박무현 연구원 “中초대형 컨선 정상인도 어려울 듯”

LNG추진방식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로 향후 LNG추진 사양 선박 발주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연구원은 23일 조선업 보고서를 통해 LNG추진선 시대가 다가와 LNG추진 사양의 선박 발주가 증가하게 될 것이며, 중국이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정상인도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LNG추진의 선박 발주 증가가 기대되는 것은 최근 프랑스 해운사 CMA CGM이 LNG추진방식의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탱커, 벌크선, LPG선, 자동차운반선에 이어 대형 컨테이너선도 LNG추진 사양으로 발주됐다. 2020년부터 SOx규제가 시작된다는 것으로 고려하면 더 많은 LNG추진방식의 선박 발주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컨테이너선 발주가 준비되는 동안 Maersk Line은 선박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선박 발주를 선점하기 위한 선주들의 신경전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국내 조선 3사가 입찰경쟁에 참여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중국 상해외교고조선, 후동중화조선이 수주했다. 그럼에도 국내 조선소의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건은 낮은 선가와 중국이 관계된 발주이므로 한국 조선소가 수주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추진엔진은 바칠라(Wartsila)가 중국으로 사업부를 매각했던 Sulzer社의 XDF엔진(Otto cycle 연소 방식)이라는 점에서도 한국 조선소에게는 사실상 실익이 없는 계약 조건이었다는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건조경험 부족으로 중국 조선소는 인도지연을 겪게 될 전망이다. 지난 3년간 한국 조선업은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를 늘렸다. 그러나 정상적인 인도를 하지 못해 대규모 실적 악화를 경험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한국 조선업이 경험했던 기술적 한계로 인한 인도지연의 폐해는 머지않아 중국 조선업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중국 조선업의 LNG선 건조경험은 13척 수준에 불과하다. 후동중화조선은 최근에 4ST 중속 발전기가 탑재되는 LNG선을 건조하기 시작했으나 인도시기를 맞추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조선업은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할 경험과 실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외고교조선이 이번에 수주하는 컨테이너선은 자체 건조능력을 넘어서는 사양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