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발주 760만dwt, 61억불…컨선 발주 침체

올해 7월 한달 동안 현재까지 가장 많은 선박이 발주됐다. 벌크선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컨테이너선은 부진한 모습이다.

영국 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7월 신조발주량은 88척, 760만dwt(210만cgt)를 기록했다. 전달 83척(740만dwt, 270만cgt)에 이어 발주가 늘어난 수치이다.

신조발주량은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4월은 전달(69척)보다 감소한 42척이 발주됐고 5월에는 59척, 6월 83척, 7월 88척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선박이 신조발주된 것이다. 신조발주액은 61억달러를 기록했다.

신조발주를 선종별로 살펴보면, VLCC는 7월에 5척이 발주되며 누적 32척(1010만dwt)을 기록했다. 수에즈막스는 7월에 2척이 추가돼 16척(250만dwt)가 발주됐으며 아프라막스도 10척이 추가 발주돼 누적 36척(410만dwt)이 기록됐다. 파나막스는 7월까지 2척(20만dwt)이, MR탱커는 10척이 추가돼 36척(160만dwt)이 발주됐고 케미컬 탱커는 8척이 추가되어 26척(60만dwt)이 발주됐다. 파나막스가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해 신조발주가 가장 적었고 나머지 선종은 발주가 증가했다.

벌크선 신조시장은 총 36척이 발주되며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케이프사이즈가 9척 발주되어 10월까지 누적으로 19척(410만dwt), 캄사라막스는 7월에만 무려 22척(180만dwt)이 발주돼 누적 47척(390만dwt)을 기록했다. 파나막스 2척, 핸디막스와 핸디사이즈는 각각 3척, 2척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시장은 피더 컨테이너선 3척이 발주된 것을 제외하면 전무했다. 8000teu급 이상은 단 1척도 발주되지 않았다. 3~8000teu급도 마찬가지로 전달 누적 4척(20만dwt)과 동일했다. 30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은 3척 발주돼 누적 16척(40만dwt)를 기록했다.

크루즈선 시장은 7월에 1척이 추가되어 누적 20척(220만cgt)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Meyer Werft사는 7월 말 Disney사로부터 13만5000gt급 크루즈선을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객선은 전달과 동일한 누적 24척(20만cgt)을 기록했다.

가스운반선 시장은 7월에도 발주가 이어졌다. LNG선은 7월에 1척이 추가되며 누적 17척(120만dwt)으로 217% 증가했다. LPG선은 현대중공업이 에너지기업인 비톨(Vitol)로부터 2척을 수주하면서 7월까지 10척(40만dwt)이 발주됐다.

신조발주에 투입된 누적 발주액은 338억달러로 58% 증가했다. 발주액 가운데 탱커, 컨테이너선, 벌크선, 가스운반선에 들어 간 것은 140억달러에 못 미쳤고, 크루즈선에 들어간 돈은 126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54% 증가했다.

신조선 수주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7월에 17척(240만dwt)을 수주하며 누적 96척(1400만dwt, 340만cgt)으로 수주 1위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무려 246% 증가한 94억달러이다. 중국은 7월까지 77억달러(178척, 1250만dwt, 390만cgt)로 2위를 기록했고 이탈리아는 44억달러에 달하는 8척을 수주했다. 일본은 7월에만 10척을 수주하며 누적 35척(250만dwt, 70만cgt)로 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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