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선박언전기술공단에서 최종 승인

해양수산부가 노후 원양어선 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에 참치선망선, 2015년에 참치연승선의 표준선형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올해는 원양채낚기어선의 표준선형을 개발해 9월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원양채낚기어선 중 약 53%는 일본, 대만 등 외국에서 건조된 중고선을 매입해 운항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70∼80년대에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이다. 이 중 98%가 선령 21년 이상의 노후 선박으로, 연비가 낮고 어선원의 복지 공간이 부족하여 작업에 불편이 있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원양채낚기어선의 조업 효율성 및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작년 8월부터 선박설계 전문기관을 통한 새로운 표준선형 개발을 추진했으며 1년간의 연구 끝에 최종 개발을 완료했다. 이후 기본설계도 및 복원성 등에 대한 선급검사를 실시하였으며, 일부 보완 후올해 9월 선박안전기술공단의 최종 승인을 받아 표준선형에 대한 공신력을 확보하였다.

이번에 개발된 원양채낚기어선 표준선형에서는 기존 노후어선 대비 추진효율을 4~7% 가량 개선하는 한편, 선체구조강도를 충족하면서도 어획물 저장고의 구조를 개선하여 선박 당 평균 22톤가량 무게를 줄였다. 또한 조업 안전성 확보를 위해 어획물 탑재·운항상태 등 조업 조건을 고려하여 복원성을 확보하는 데 최적화된 형태의 선형을 개발하였다.

어선원 공간도 국제노동기구(ILO) 어선원 노동협약의 복지공간 기준에 따라 선원실을 기존 6∼8인실에서 4인실 위주로 재배치하고, 어선원 및 원양선사의 의견을 바탕으로 병실․화장실 등을 추가 설치하여 복지․보건공간을 늘렸다.

양동엽 해양수산부 원양산업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원양채낚기어선 표준선형을 현장에 보급함으로써 향후 신조되는 원양어선의 조업안전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원양어선원의 복지 증진 및 국내 중소 조선업계의 일감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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