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호 원장 ‘4차산업혁명’ 강연서 강조
‘한해총’ 주최 마리타임코리아 포럼 열려

▲ 21일 개최된 제6회 마라티임코리아 포럼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한국선주협회는 9월 21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150여명의 내외 귀빈이 참가한 가운데 제6회 마리타임코리아 포럼을 개최하여 ‘4차산업혁명의 해운, 항만, 물류 현안과 대응’이라는 주제로 양창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의 강연을 들었다.

이날 정치권에서는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이 참석하여, 김무성의 의원이 대표로 축사를 했다. 이 포럼에는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회원사인 해양관련 단체의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국적선사 선원노조 위원장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윤재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유럽국가들은 친환경선박이나 무인선박 개발 등에 총력을 다하고 있고, 일본도 종합적이고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우리 선사들은 해운업 위기극복에만 매진하는 형편”이라며 우리의 실정을 지적했다. 그는 또한 “재벌기업들의 부당경쟁행위 문제 등이 잘 해결되어 우리의 해운 경쟁력이 주요국들의 보다 우위에 있기를 희망한다”며 “4차산업혁명에 잘 대응하여 우리 해운업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창호 원장은 주제 발표에서 먼저 해외 국가들의 해운항만 분야에서의 4차산업혁명 적용사례들을 소개했다. 우선 중국은 자유무역시험구에서 온라인 선복예약 시스템, 물류정보화 시스템 등을 이용하여 기존에 하루가 걸렸던 세관검사를 2시간안에 처리하고 있다. 또한 덴마크의 마스크라인은 올해 초부터 중국의 대형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와 온라인 선복 예약 시스템을 구축하여 하주들이 손쉽게 예약을 할 수 있는 제도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일본은 ‘일본재흥전략’에 따라 2025년까지 무인선박 250척을 건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안전운항을 위해 해상 기상, 해상 장애물 등에 대한 정보 수입에 속도를 내고 있고, ICT기술을 이용하여 빅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해양에서 벌어지는 재난정보를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양창호 원장은 현대상선이 최근 시험운항에 성공할 수 있었던 블록체인 기술도 해운분야의 신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해킹의 위험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해운업계의 골칫거리인 엄청난 양의 서류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므로 경제적으로 큰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설명이다. 해운물류분야에서는 IoT(사물인터넷)기술도 이용 가치가 크며, 공컨테이너 세어링 마켓 플레이스 등도 신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창호 원장은 4차산업 혁명에 대비하여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을 이용한 해운경기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한 대비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해 나갈 계획인데, 국적선사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국적선사들은 선박에 대해 4차산업을 적용한 기술개발을 주도하여 조선소들에게 선사가 원하는 선박을 건조해 주도록 주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소에 기술개발을 맡기게 되면 결국은 외국선사들에게 신기술로 건조도닌 선박을 제공하게 되므로, 국적선사들이 직적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양창호 원장은 끝으로 “우리 해운물류 업계가 4차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방관자가 되지 말고 주체자로서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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