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척 수주, 8월 수주잔량 8만7000cgt

일본 중견조선소도 경기불황을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해까지 3년치 일감을 확보했던 사노야스조선은 올해 수주목표를 2년 6개월로 조정했다.

사노야스조선은 25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년치 일감을 확보했던 지난해를 끝으로 올해는 2년 6개월로 수주목표를 낮췄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노야스조선 우에다 다카시 사장, 쿠라 모치 기요시 전무 겸 기술 본부장, 와타나베 요시노리 상무 겸 선박 영업 본부장, 마츠모토 히로유키 상무 겸 제조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사노야스조선은 최근 몇 년간 3년치 일감확보를 목표로 영업해 왔다. 지난해 6만4000dwt급 벌크선 2척, 8만2000dwt급 벌크선 2척, 2800톤급 여객선 1척 등 총 5척을 수주하면서 연말 기준으로 3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그러나 올해 선가, 시황 등의 영향으로 적극적인 영업 전개가 어려웠고 3년치 일감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올해 수주목표를 3년에서 2년 6개월치로 변경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중형 벌크선과 IMO(국제해사기구)의 NOX(질소 산화물) 3차 규제와 공통구조규칙(H-CSR)에 대응한 벌크선을 중심으로 영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사노야스조선은 신조선 수주를 위해 연비가 좋은 선박을 개발해 왔다. IMO가 2013년부터 건조되는 선박을 대상으로 EEDI(에너지효율설계지수)를 강화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과거 10년 평균대비 2015년 10%, 2020년 20%, 2030년 30% 감축할 것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사노야스조선은 지난해 EEDI 기준치 대비 30% 감소한 8만1000dwt급 벌크선을 개발했고 기준치 대비 25% 감소한 6만4000dwt급 벌크선 개발도 막바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SOx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안 가운데 선박에 장착하는 Scrubber(저감장치) 개발도 진행하며 신조 시장이 개선되기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상선 사업이 축소되지만 향후 해양사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쿠라 모치貴好전무 기술 본부장은 “기술 개발부의 해양 설계과를 해양 설계부로 격상시키고 인원도 추가 배치해 담당인원을 포함 총 8명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해양 설계부는 특수선 건조, LPG탱크, LNG연료 공급 시스템 외에도 선박평형수처리장치 개조 등을 전담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한편 해운조선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사노야스조선은 8월 기준 8만7000cgt, 5척의 수주잔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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