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 대비 인장강도 50%↑

LNG 초저온 보냉자재를 생산 판매하는 한국카본이 새로운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그 위치를 공고히 했다.

한국카본은 신규 개발한 LNG선 화물창용 2차방벽 자재인 FSB(Flexible Secondary Barrier)가 프랑스 엔지니어링업체 GTT(Gaztransport & Technigaz)로부터 승인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2차방벽은 LNG의 초저온 유지를 위한 핵심 자재로 화물창의 1차방벽이 손상될 경우 추가 누출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한국카본은 과거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던 FSB와 RSB(Rigid Secondary Barrier) 2종류의 2차방벽 자재를 모두 국산화 한 바 있다.

최근 LNG선 시장은 운송 효율성 증대와 가격 경쟁력 강화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점차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다. 선박이 대형화될수록 화물의 적재와 하역, 혹은 운항 시에 화물창에 가해지는 하중과 충격이 증가하게 되며 이로 인한 손상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카본은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15년 5월부터 고강도 아라미드 소재를 적용한 2차방벽 FSB의 개발에 돌입했고 2016년 9월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GTT 승인 절차를 진행해왔다.

GTT 공인평가에 따르면 한국카본의 신규 아라미드 FSB는 기존 유리섬유 FSB와 비교해 인장강도(강재가 지탱할 수 있는 최대강도)가 상온에서 50%, -170℃의 초저온 환경에서는 10% 향상됐다. 또한, 한국카본 자체평가 결과 이 FSB가 적용된 GTT MARK 시스템 단열패널은 피로저항성능이 350%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카본 관계자는 “오랜 검증을 거쳐 GTT의 승인을 받은 당사 FSB는 최적화된 제품이 될 것”이라며 “최근 선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레젠테이션 결과도 매우 고무적이었다.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으로 전세계에 한국의 LNG 보냉자재 기술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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