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소가 건조한 쇄빙 LNG선이 세계 최초로 쇄빙선없이 단독으로 북극해를 통과해 화제다.

외신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11월 건조해 인도한 17만 2410cbm급 LNG선 Christophe de Margerie호가 최근 노르웨이 Hammerfest를 출항해 쇄빙선 없이 단독으로 북극해를 통과해 충남 보령항까지 19일 만에 도착했다.

이는 기존 경로인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전통적인 남부 수송경로 운항 때보다 30% 이상 운항시간이 빨라진 것으로 특히 북극해를 통항하는데 6.5일 밖에 걸리지 않는 신기록을 세웠다.

Christophe de Margerie호는 길이 299m, 폭 50m로 선가는 3억 2천만 달러에 달하며 최대 1.2m 두께의 얼음을 깨며 항해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쇄빙 LNG선으로 러시아 국영선사인 소브콤플로트(Sovcomflot)가 운항하고 있다.

한편 Christophe de Margerie호 단독 운항과 관련해 환경보호론자들은 청정지역인 북극에서의 선박 운항은 위험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러시아 정부는 2020년까지 북극해를 이용한 화물 수송량을 연간 6500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인데 이러한 정책으로 북극이 오염되고 지구온난화를 앞당기는 방아쇠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보호론자들의 우려에 대해 소브콤플로트는 북극을 통하는 쇄빙LNG선은 친환경을 인증을 받은 선박들로 오염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Christophe de Margerie호는 LNG를 주연료로 사용해 벙커유에 비해 황산화물(SOx)은 90% 이상, 질소산화물(Nox)은 80% 이상 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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