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부회장 “재가동 하면 1000억원 손실 예상”

현대중공업 권오갑 부회장이 2019년도 군사조선소 재가동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서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이 최길선 회장이 7월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2019년부터 일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이 자리에서 밝힐 수는 없다.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시장이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는데 최길선 회장이 개인적인 희망사항을 피력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갑 부회장은 “정상적으로 1년에 100척에서 120척을 수주하고 200척에서 300척의 수주잔량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남아있는 수주잔량은 75척에 불과하고 올해 30여척 밖에 수주하지 못했다. 현재 상태로 보면 8개월 후에는 일이 없어 올스톱할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군산조선소를 재가동 할 경우 1000억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군산시민과 전북도민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다.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은 현대중공업의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4도크는 지난해 6월, 5도크는 올해 3월 가동중단됐다. 이어 군산조선소가 잠정 가동중단됐고 올해 말까지 해양 H도크, 현대미포조선 4도크가 가동중단 예정이며 정규직 5000여명은 일감부족으로 교육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권 부회장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전 임직원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왔고 나 역시 고통분담에 동참하기 위해서 4년째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국민의 혈세를 지원 받는 것만이라도 피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