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형 상무 “선도기업 이미 블록체인 사용중”
시간절약·비용절감·위험감소 효과

물류업계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물류흐름을 공유할 수 있어 비용절감 및 신속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개최한 ‘미래시대 물류산업의 대응방안 및 북방물류시장 활용 방안 세미나’에서 ‘블록체인 활용한 물류혁신’이라는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 IBM 최우형 상무이사는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로 거래상의 비효율적인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운영효율을 제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상에서 참여자들의 신뢰를 통해 거래를 검증하고 암호화해 분산된 원장(Ledger)에 보관함으로써 투명성과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물류에 적용되면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제품 생산에서부터 최종 소비자까지의 생산, 가공, 보관, 운송 이력이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다.

최우형 상무는 “글로벌 선도기업의 경영진들은 이미 블록체인을 사용 중이거나 비즈니스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블록체인을 비즈니스에 활용하는데 적극적이며 변화관리에 능숙하게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비즈니스 네트워크에서의 문제점은 거래량의 증가로 거래의 완결성 확보를 위한 정보 모니터링, 대사·전산 등에 많은 자원이 소요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면서 비효율, 고비용, 고위험 등의 리스크에 노출되고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원장을 동일한 분산원장(Shared Ledger)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시간 절약과 거래의 완결성을 확보하고 운영 효율을 제고할 수 있다.

유통업계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월마트는 중국 매장에서 판매하는 망고로 유통경로를 추적하는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기존의 유동 과정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6일 이상이 소요됐으나 블록체인을 활용했을 경우 2.2초 만에 가능했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브랜트 신뢰도 향상, 리스크 비용 절감 등과 함께 기업의 소비자 신뢰확보를 통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도 IBM과 손잡고 블록체인을 도입하기로 했다. IBM과 머스크라인은 올해 3월 상호협력을 체결하고 오픈소스 하이퍼레저(Hyperledger) 플랫폼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솔루션을 개발해 거래 투명성과 데이터공유 보안성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상무는 블록체인 기술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 요소 중 하나로. 향후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이 혁신적인 형태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 물류업계에서는 기존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모델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한국국제물류협회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공동으로 4차 산업혁명의 급속한 기술발달에 대한 물류산업의 대응방안을 중소·중견 물류기업과 공유하자는 취지로 개최됐으며 한국국제물류협회 차미성 부회장 등 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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