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협회, 회원사에 KP&I 가입 독려

한국선주협회가 주축으로 참여해 설립된 한국선주상호보험(KP&I)의 성장을 위해 선주협회가 회원사들에게 KP&I 가입을 독려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 주목된다.

한국선주협회(회장 이윤재)는 18일 협회 회원사들에게 ‘보유선 박 KP&I 적극 가입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하고 KP&I의 적극적인 가입을 요청했다.

선주협회는 지난 9월 21일 개최된 회장단회의에서 KP&I의 지속적인 성장이 우리 해운산업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해운금융업계, 대량화주업계의 협력을 요청하는 한편 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가입을 독려키로 결의한 바 있다.

특히 최근 KP&I가 IG클럽 멤버인 스탠다드클럽(Standard Club)과 선박 공동인수를 확대키로 합의하면서 선종과 톤수에 상관없이 모든 선박을 인수할 수 있게 되면서 선주협회가 회원사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KP&I 가입을 독려하고 나선 것이다.

KP&I는 2000년 선주협회를 비롯한 국적선사의 출자와 정부 출연으로 설립돼 경쟁력있는 P&I보험 제공을 통해 IG클럽의 대체재로서 국적선사의 비용절감과 외화유출 방지에 크게 기여해 왔고 특히 해외클럽과 달리 동일한 지역 및 시간대에 우리말 서비스를 통해 국적선사들에게 편리한 P&I보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해운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현재 KP&I는 가입척수 1100척, 연간보험료 3100만 달러로 재정안정성, 클레임처리능력 등에 있어 IG클럽에 버금가며 싱가포르, 홍콩, 일본, 파나마, 마샬아일랜드 등 주요 해운국가로부터 인정보험자로 지정돼 가입 선박들이 전세계 항만에 문제없이 입출항하고 있다.

또한 KP&I는 지난해 스탠다드클럽과 제휴로 1만gt 이하 소형 탱커에 대해 공동인수를 개시한데 이어 최근 스탠다드클럽과 제휴 확대로 모든 선종과 선형의 선박들을 제약없이 인수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KP&I는 국적선사들의 관행에 젖은 타성과 외국계 클럽의 적극적인 공세로 2011년 이후 성장이 정체되면서 외국계 클럽을 대체하고 비용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당초의 설립취지를 십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선주협회는 “KP&I는 우리 해운산업 전체가 주인인 클럽으로서 KP&I의 성장이 우리해운산업 발전에 꼭 필요한 디딤돌이다. 가급적 많은 국적선이 KP&I에 많이 가입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주시길 바란다. 협회도 KP&I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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