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와 한국해양재단(이사장 이재완)이 함께 추진하는 ‘2017 대한민국 해안누리길 대종주’가 10월 23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시작된다.

해안누리길은 기존에 조성된 해안길 중에서 지자체 대상 공모를 통해 해양수산부가 지정, 현재 전국 53개 노선, 총길이 508.2km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주로 보행로로 활용되어 왔던 해안누리길에서 요트, 연안여객선 등 다양한 해양교통수단을 타고 체험활동에 참가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해안누리길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13일까지 대국민 공모를 통해 대종주 참가자를 모집하였으며, 참가 이유 등을 기준으로 심사하여 최종 61명의 참가자를 선발하였다. 이번 대종주에는 선발된 참가자들 외 전문 안전요원 등 관리·인솔자를 포함하여 총 80명이 참여한다.

참가자 중 최연장자는 해외 원정 등반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1946년생 산악인이며, 최연소자는 아빠와 함께 참여하는 2009년생 아동이다. 이번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사연도 각양각색이다. 조국의 아름다운 바다와 경관을 외국인 남편에게 소개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한국을 찾은 주부, 장애인 공동체 ‘애덕의 집’에서 참가하는 수녀님과 공동체 식구들, 긴 위암 투병 끝에 건강을 회복한 참가자 등 다양한 사연들이 소개되었다.

1코스 참가자들은 10월 23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집결하여 우리나라 최서북단 백령도에 위치한 해안누리길 1번 노선 ‘오군포장촌해안길’로 이동하여 대종주를 시작한다. 대종주는 11월 20일 최동북단인 강원도 고성군의 ‘관동별곡800리길’까지 이어지며, 전국 53개 해안누리길 중 43개 노선을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해안누리길을 따라 걷는 것 외에도 인근 관광지에 들러 요트 체험, 갯벌 체험 등을 진행하고 지역 축제에도 참가하여 여행의 낭만을 한껏 살릴 계획이며, 해안누리길의 매력을 가장 잘 살린 사진을 찍은 사람에게 상품을 주는 ‘오늘의 포토제닉’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해양수산부 최준욱 해양산업정책관은 “이번 대종주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해안누리길의 가치와 매력을 몸소 느끼고, 재충전의 기회로도 삼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행사와 같이 해안누리길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적극 발굴하여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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