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스탠다드 클럽과 제2 제휴 서명

한국선주상호보험(KP&I)이 IG클럽 멤버인 스탠다드클럽(Standard Club)과 손잡고 대형선 공동인수를 선언했다.

KP&I와 스탠다드클럽은 10월 30일 63빌딩에서 공동인수약정 서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KP&I 박정석 회장, 문병일 전무 등 KP&I 임직원들과 스탠다드클럽 존레일리(John Reily) 전무, Marsh London의 앤드류 레이놀드(Andrew Reynolds) 부사장 등이 참석해 양클럽의 선박공동인수를 축하했다.

이날 서명식에서 박정석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제휴가 KP&I에 자극제 역할을 하여 KP&I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두 클럽의 업무협조 영역이 확대되어 KP&I가 글로벌 클럽으로 발전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스탠다드클럽 언더라이팅 디렉터를 맡고 있는 존레일리 전무도 “한국 시장에 들어온 지 40년이 된 클럽으로서 한국 선주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 매우 기쁘다. 두 클럽뿐 아니라 한국의 선주들에게도 아주 생산적이고 유익할 수 있는 제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양 클럽의 제2 제휴를 중개한 Marsh London 앤드류 레이놀드 부사장은 “이번 제휴가 어두운 해운 시장에서 선주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KP&I 문병일 전무도 ”그동안 KP&I를 지원하고 싶어도 시장에서의 여러 제약 때문에 그러지 못했던 선주들이 많았는데 드디어 이러한 제약들을 모두 해소했다. 따라서 이번 제휴가 KP&I의 미래에 있어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탠다드클럽과의 제2 제휴로 KP&I는 선박금융계약 및 화물운송계약상의 제약으로 인해 시장점유율이 저조했던 총톤수 2만톤 이상의 대형선박 인수가 가능하게 됐다. KP&I와 스탠다드클럽이 제휴로 공동보험형태로 판매가 시작되는 상품명은 KSCM(Korea Standard Collaboration Mutual)이다.

이에 앞서 KP&I와 스탠다드클럽은 2016년 8월 3일 싱가포르에서 첫 번째 제휴 상품인 KSCF(Korea Standard Collaboration Fixed)에 서명한 바 있다. KSCF를 통해 KP&I는 그동안 IG클럽의 보험증서를 요구하는 오일메이저 때문에 KP&I를 이용하지 못했던 총톤수 9500톤 이하의 탱커를 스탠다드클럽과 공동으로 인수했다.

KP&I는 스탠다드클럽과 제1 제휴에 이어 이번에 제2제휴를 체결함에 따라 선박 인수에 따른 모든 제약을 해소했으며 향후 국내의 대형선박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KP&I와 스탠다드클럽이 10월 30일 제2 제휴 서명식을 개최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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