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최종 실사 결과 나오지 않았다”

지난 2010년 자율협약에 들어간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실사결과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경제지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EY한영 회계법인이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실사를 벌인 결과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게 나왔다. 청산가치는 7000억원, 존속가치는 2000억원으로 5000억원의 차이로 청산가치가 높다는 실사결과를 도출했다는 것이다. 또한 수출입은행이 이와 같은 실사 결과를 금융당국에 보고했으나 정부가 성동조선에 대한 존속 및 청산 등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후속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수출입은행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현재 성동조선 관련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실사 내용이 보도된데 따른 것이다. 20일 수출입은행은 “현재 성동조선 관련 실사가 진행 중으로 최종 결과가 나오면 검토 후 입장을 정할 예정으로 아직 어떠한 입장도 정해진 바 없다”고 반박했다.

당초 성동조선에 대한 실사 보고서는 9월 중에 마무리될 계획이었다. 7월에 실사에 돌입해 9월 중으로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었으나 10월로 한차례 미뤄진 뒤에 또 다시 11월로 늦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수은 관계자는 “최신 시황 자료가 필요함에 따라 관련 자료를 찾는데 시간이 소요되면서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실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최종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실사 내용은 변동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방침도 정해진 바 없다. 결과가 나온 이후에 검토할 예정이다. 언론에서 보도한 존속가치와 청산가치 또한 추정 일뿐 최종 결과가 아니다. 우리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성동조선도 관련 내용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다. 성동조선 관계자는 “보도된 내용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 어디서 나온 내용인지 알 수가 없다. 수은에게도 사전에 결과에 대해 어떠한 내용도 전해들은 바 없다”며 당혹스러워 했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성동조선, STX조선해양 등 합병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지난 8월에도 경제장관회의가 개최되어 관련 내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됐지만 확인된 바로는 회의가 개최되지 않았다. 언론보도로 회의가 취소된 것인지, 실무진급 회의인 것인지, 과장급 회의인지, 누가 참석한 회의인지, 확인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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