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7회 ‘마리타임코리아’ 포럼 열려
이정기 회장 4차산업혁명 관련 주제발표

 제7회 마리타임코리아 포럼이 11월 2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정인화 국회의원(국민의당)과 해운관련업계 대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포럼은 개회사, 인사말씀, 주제발표,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으며, 사회는 한국선주협회 조봉기 상무가 맡아서 진행됐다.

이날 주최측인 마리타임코리아 포럼의 대표이자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회장인 이윤재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정책들이 효율적으로 수립되고 이행될 수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를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정부와 해운업계가 하나가 되어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재 회장은 또한 “해운업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장기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한진해운 파산으로 무너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기 위한 ‘메가 캐리어’의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서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계획대로 설립되고, 조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관심과 지원이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참석한 정인화 의원은 축사를 통해 “해양은 국토를 창출하는 보석같은 존재이고 해운은 그 해양을 빛내는 보석 같은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지금까지 농해수위의 예결위원과 국회 예결위원으로서 해양진흥공사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바로 잡는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 해운업계를 돕는 일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제발표는 한국선급의 이정기 회장이 ‘제4차산업 혁명과 미래 선박’이라는 주제로 강연형태로 진행했다. 이정기 회장은 “4차산업 혁명은 인간의 두뇌를 대체하는 혁신”이라고 지적하고 “선박에서도 인간의 두뇌를 대체하기 위한 자율운항선박이 등장하였으며, 이에 따라 빠른 기술개발이 추진되고 있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서 이정기 회장은 “한국선급은 미래 선박에 대한 정의를 크게 5단계로 분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는 시스템이 상황인식을 하고 선원이 판단하여 제어하는 제2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향후 2030년대까지 이상 상황에서만 선원이 개입하는 제4단계가 예상되며 그 이후에 제5단계까지 진행되면 선원이 전혀 없고 시스템에 의해서만 운항되는 자율운항선박 시대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기 회장은 자율운항선박의 미래상과 관련하여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4명의 선원이 운항하는 것을 기준으로 했을 때 선원인건비는 자율운항선박이 20년간 200억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결론적으로 자율운행선박이 선가는 1.5배가 증가하는 반면 운항경비는 10-20%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기 회장의 주제발표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때 청중들 가운데 가장 먼저 질의에 나선 화이브오션 조병호 사장은 “4차산업혁명에 대한 해운업계의 대응에 있어서 해양 관련 종합적인 플랫폼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정부당국과 한국선급과 같은 공적인 기관에서 종합적인 플랫폼 구축에 더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답변에서 이정기 회장은 “한국선급이 선박검사를 전문으로 하니까 선박검사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려 해서 말린 적이 있다”고 소개하고 “해운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며 정부와 함께 이러한 플랫폼 구축작업을 펴나갈 뜻을 밝혔다.

▲ 21일 개최된 마리타임코리아 포럼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