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이 1494억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향후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방문한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체결한 2535억달러 규모의 경협 프로젝트 가운데 천연가스 투자협약 규모가 1494억달러에 달한다. 이에 따라 중국의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협약을 체결한 업체를 살펴보면 먼저 중국 국가에너지투자그룹은 웨스트버지니아 주와 837억달러 규모의 ‘셰일가스 개발 시범 프로젝트 협력협약’을 체결해, 향후 20년간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 셰일 가스 개발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의 투자 규모는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지난해 GDP인 700억달러보다 높은 수준으로 미국 셰일가스 프로젝트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이어 중국 최대 정유업체인 시노펙(Sinopec)은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회사 AGD와 430억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주 LNG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LNG 개발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중남부 지역인 Nikiski의 LPG 수송열차(3개 노선), 1287㎞의 가스관, 알래스카 북부 해안의 유전 지역인 노스슬로프(North Slope)와 북부의 대규모 유전 지역 프루도만(Prudhoe Bay)에 천연가스 터미널을 연결하는 각종 인프라 건설 계획이 포함돼 있다. 알래스카 LNG 수출 프로젝트는 2019년에 착공해 2025년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생산용량 2000만톤 가운데 75%는 중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도 셰니에르 에너지(Cheniere Energy)와 110억달러 규모의 ‘LNG 장기 매매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멕시코만 연안에서 천연가스 액화 프로젝트 추진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같이 중국이 천연가스 관련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석탄화력발전 규모를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한편, 석탄 위주의 난방용 에너지를 천연가스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천연가스 소비량이 전년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또한 올해 1월에서 10월까지 LNG 수입량이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해 2900만톤을 기록했으며 특히 미국생산 LNG 수입량이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 21.2만톤에서 91만톤으로 급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중국정부가 천연가스 비중 확대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어 향후 양국의 천연가스 관련 협약은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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