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RU, LNG운반선, VLCC 각 1척씩 수주

▲ 6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첫번째줄 왼쪽에서 네번째), 안젤리쿠시스 그룹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첫번째줄 왼쪽에서 두번째), 양사 관계자들이 선박 건조 계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선주들로부터 선박 3척을 수주하며 2017년 막바지까지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社로부터 LNG-FSRU 1척과 LNG운반선 1척 총 2척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구체적인 선가는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시황과 대우조선에 따르면 FSRU는 2500억원, LNG운반선은 2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4일에는 그리스 에어로스(Aeolos)社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척을 수주했다.  현재 VLCC 선가는 8100만달러를 수준임에 따라 이번 계약은 800억원 가량에 체결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구체적인 선가는 확인해줄 수 없으나 최근 선가에 따르면 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의 총 계약규모는 4억8000만달러(5300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FSRU, LNG운반선, VLCC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에 충족하는 친환경선박으로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절감 기술 등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안젤리쿠시스그룹과 대우조선간의 신뢰관계가 다시 한번 조명을 받고 있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대우조선이 수주한 25척의 선박 가운데 무려 36%에 달하는 9척의 선박을 발주하며 대우조선 경영정상화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지난 1994년 첫 거래 이후 총 98척의 선박을 대우조선에 발주하는 등 양사는 굳건한 신뢰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어 에어로스社와의 이번 계약은 정성립 사장이 CEO로 재직하던 2003년 마지막 계약 이후 14년 만에 다시 대우조선과 인연을 이어가게 하는 것으로, 그리스 선주를 추가 확보하여 고객군을 확대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대우조선 정성립 사장은 “주식거래 재개 이후 첫 선박 수주를 성공적으로 해,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과 경쟁력은 세계가 인정한 최고 수준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선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올해 현재까지 25척, 29억4천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며, 지난해 15억5천만달러 대비 두배 가량 증가한 수주실적을 거뒀다.

▲4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왼쪽)과 에어로스社 엠비리코스 회장이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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