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김인현 교수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김인현 교수는 1959년 경북 동해안 축산항에서 수산업을 하던 집안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한국해양대학에 진학하여 당시 세계최고의 선박회사였던 일본 산코기센에 입사후 항해사를 마치고 선장으로 진급한다. 선장으로 몰고 있던 선박이 호주의 앞바다에 좌초하면서 그의 인생은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2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그는 고려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고 김&장 법률사무소에 스카웃되어 근무하게 된다.

1999년 국립목포해양대학의 교수가 되어 학문의 세계에 들게 된 다음 그는 승승장구한다. 부산대학교를 거쳐 2009년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의 해상법 교수가 된 그는 선장출신으로는 처음으로 2014년 명문 사립대 정년보장교수가 되었다. 그는 강의 잘하고 연구업적도 많은 교수로서,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해상법 학자로서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상아탑에만 머물지 않고, 해운업 및 해상법과 관련된 대외업무는 물론, 고향관련 일에도 공익적 마인드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난파선 선장이었던 그는 이제 바다를 항해하는 선원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면단위 고등학교 출신으로서 또 마도로스 출신에다 33세에 대형해상사고가 있었음에도 이 모든 불리함을 극복하고 명문대 교수로 자리잡은 김인현 선장 교수. 많은 사람들은 그 비결이 무언지 궁금해 한다.

그는 그가 살아온 유년시절의 바다와 선박과 관련된 아름다운 추억들, 안정된 집안에서 어른들로부터 받은 가정교육, 불행한 사고를 극복한 체험기, 어려움 속에서도 인생을 밝고 긍정적으로 보는 많은 경험을 수필이라는 형식으로 틈틈이 적어왔고, 이제 45편의 수필을 바다와 나라는 수필집으로 엮어서 출간됐다.

김교수는 수필집에 적힌 자신의 경험담이 실의에 빠진 젊은이들에게 긍정의 메시지가 되길 원한다. 그는 그의 오늘에 이른 비결을 집안과 한국해양대학에서 받은 성실함과 명예와 평판을 중시하는 교육에서 찾았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의 인성교육기능이 약화된 현실에서 그의 수필집에 나오는 다양한 경험의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도 자식들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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