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세계 1위의 벌크항만의 지위를 지키고 있는 닝보-저우산항이 올해 역시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닝보-저우산항은 올해 3분기까지 전년대비 약 11% 증가한 물동량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벌크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상해국제해운연구센터(Shanghai International Shipping Institute)의 글로벌항만개발보고서에 따르면 닝보-저우산항만은 이 같은 물동량 증가율에 힘입어 2017년 3분기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상해항이 2위, 싱가포르항이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교통운수국이 발표한 중국 주요 항만의 벌크 물동량을 살펴보면 닝보-저우산항은 3분기까지 전년대비 11.5% 증가한 7억7060만톤을 기록했으며 가장 최근인 올해 11월까지는 9억3267만톤을 기록, 약간 감소하긴 했으나 여전히 9.9%의 높은 물동량 증가율을 보이며 이미 지난해 처리한 벌크화물 물동량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지난 8년간 세계 벌크항만 1위 자리를 지켰던 닝보-저우산항이 이변이 없는 한 이번에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9년 연속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3분기까지의 벌크화물 실적으로만 봤을 때 중국 당산항이 작년 6위에서 올해 4위로 뛰어올랐으며 청도항은 7위에서 6위로, 대련항은 10위에서 9위로 한 단계씩 상승했다. 또한 10위권 안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던 비아시권 항만인 호주 헤들랜드 항만 역시 전년도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전년도 4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던 천진항과 로테르담항만은 순위가 다소 하락해 각각 8위와 10위를 올해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천진항은 전년대비 12.5% 물동량이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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