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EA&AIR 서비스 개발로 신시장 개척”

경기불황에도 계속적으로 안정적 실적 유지
내년 콜드체인·전자상거래 시장 본격 진출

고객과 한 약속은 손해를 보더라도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성일해운항공 도한수 사장은 한중 수교 이전에 중국에 진출해서 현재는 한국계 복합운송업계에서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성일해운항공은 1991년 창립과 동시에 중국에 진출해 한중교역 초기부터 중국 전문 운송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빠른 속도로 중국 내 지점을 확대했다. 현재 국내 서울 본사와, 인천, 인천공항, 부산지점을 비롯, 중국에는 청도, 상해, 북경, 위해, 대련, 천진, 이우, 심양, 광주, 허창, 연태지점을 운영하면서 최상의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2012년도에는 베트남(호치민, 하노이)에도 지사를 개소하면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성일해운항공이 업계 최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40여년이 넘는 경력을 가진 도한수 사장이 있었다. 한국해운신문 ‘2017 올해의 인물’ 복합운송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그는 1973년 대한통운에 입사하여 대륙항운을 거쳐 1991년 성일해운항공을 설립해 복합운송업계 발전에 이바지했다. 뿐만 아니라 2006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국제물류협회 이사 및 감사, 인천국제물류센터 이사, 인천항공화물터미널 감사 등을 수행했다.

올해로 26살이 된 성일해운항공은 언제나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해상, 항공화물은 물론 LCL 콘솔리데이션, 인천항을 통한 Sea&Air(복합운송)화물 등 하주가 원하는 어떤 형태의 운송도 가능하다는 것이 성일해운항공의 장점이다. 이러한 장점은 곧 안정적인 실적으로 나타났다. 성일해운항공은 창립 이후 연속 흑자를 시현했고 올해도 흑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성과는 불가능했을 거라는 도한수 사장은 앞으로도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국해운신문이 선정한 ‘2017 올해의 인물’ 복합운송부문 수상자인 성일해운항공 도한수 사장을 만나 성일해운항공이 지금과 같은 성과를 내기까지의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성일해운항공이 창립 26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26년간 이룬 성과와 소감에 대해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최근 장기화된 경기불황에 기업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어려운 상황에도 성일해운항공은 26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감회가 새롭고 뜻 깊습니다.

저희는 한중수교 이전인 1991년 빠르게 변모하는 중국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전격 진출해 심양, 대련, 천진, 청도 등 4개 지사를 설립하여 한국 포워더 최초로 SEA&AIR 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이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당시 중국발 항공 수용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SEA&AIR 서비스의 성공에 힘입어 타국적 항공사로 진행될 막대한 물동량을 인천공항을 경유해 국적 항공기로 유치함으로써 우리나라 외화 획득에 기여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사업의 성공과 더불어 적극적인 해외 대리점 공략을 통해 지난 사반세기 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해외 지사를 12개까지 확장 운영하게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남보다 앞선 해외진출로 오랜 시간 쌓아온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중국 비즈니스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온 것이 성장의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성일해운항공을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복합운송업체 중에 최강자로 키워낼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사장님께서 자체적인 분석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직원들과의 호흡이 잘 맞은 것이 컸습니다. 각자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해주고 회사를 위해 같이 고생한 것이 지금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중국에 진출할 당시 직원은 7명에 불과했습니다. 중국 전문 인력이 없어 중문과를 갓 졸업한 직원을 제가 직접 교육시키며 가르쳤던 때도 있었습니다. 숙련된 인력은 없었지만 참신한 아이디어와 성실함으로 열심히 해줬습니다. 직원들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인력확보에 더욱 신경을 썼습니다. 다른 업체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전문 인력을 스카우트 하는 대신 조인하는 형태로 새로운 인력을 채용했습니다. 업계 질서를 흩트리지 않고 합당한 인물을 채용한 것이 한때 200명까지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사장님의 경영 방침이나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지침 같은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항상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고객과의 약속을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점입니다. 고객과 약속한 것은 손해가 따르더라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02년 세계적인 스포츠용품사인 N사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스포츠용품의  화물 핸들링을 위한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서부항만 노조 파업사태로 항공운임이 급등하면서 화물을 처리하면 할수록 회사는 손해를 봤지만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화물을 처리했었습니다. 고객도 회사 서비스에 만족하며 연말에 손해 본 금액은 전부 보상해줬습니다. 이러한 경영방침은 고객과 신뢰감을 구축할 수 있게 됐고 현재까지 인연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 하나 사례를 꼽자면, 2008년 한 포워딩업체가 전자제품 제조업체의 중국 생산 화물을 핸들링하고 있었는데 불미스런 사건으로 계약이 취소됐습니다. 제조업체의 미국 대리점은 당사에 핸들링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저희는 승낙을 했습니다. 당시에도 중국 항공운임이 예년보다 폭등해 회사는 손실이 발생했으나 우리는 고객과의 약속이 우선이기 때문에 약속한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오늘날의 성일해운항공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까지 서비스 측면이나 경영상 남다른 면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성일해운항공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어떤 것입니까?
=포워딩 업계의 주요 비즈니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해상과 항공 수출입 업무로 보통 하나의 업무에 특화되어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성일해운항공은 변동이 심한 시장상황에 대응하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일정한 비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두 업무의 비중을 조정하지는 않지만 5.5대 4.5 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좀 더 취약한 부분에 신경을 쓰고 앞서 말씀 드렸듯이, 항상 최선을 다함으로써 균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성일해운항공의 발전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포워딩업체로서 중요한 것은 항상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아 세계 어느 곳이든 찾아 가는 것이 비즈니스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업계가 어려운 것도 새로운 시장 개발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아서 변화해야만 합니다.

내년에 성일해운항공은 특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고 합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의약품, 식품 등의 콜드체인 시장과 전자상거래가 그것입니다. 이미 관련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해외 특수화물 전문 업체를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수한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내년 시황에 대해 전망하신다면?
=운임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속한 팽창과 지속적인 미국 경제 활성화에 따른 화물 수요의 증대로 운임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일부 업체에 일감이 몰리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수 대형업체는 보다 많은 수출입물량을 확보할 것이며, 이에 반해 중소업체들은 어려운 한해를 맞을 것이라고 봅니다.

-업계나 정부당국에 당부하고 싶은 점은 무엇입니까?
=물류업계 발전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비단 물류업계 뿐 아니라 다른 산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현재 물류업계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경쟁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업계 전반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여건이 좋지 않지만 협회에 소속된 회원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협회도 회원사들을 하나로 뭉쳐 물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정부에게 바라는 점은 물류산업에 대한 관심입니다. 복합운송업체는 해외진출로 국가 외화획득에도 기여하고 있으나 정부가 업계 현안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업계 발전을 위한 지원정책도 중요하지만 현안에 대한 실태 파악이 더욱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협회에 등록된 복합운송업체가 2000여개라고 하는데 프리랜서까지 하면 상당히 많은 수가 될 것입니다. 정부가 먼저 업계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실태를 파악한 뒤에 지원정책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성일해운항공 도한수 사장 약력>

△1955. 대구광역시 출생 △1981. 서경대학교 졸업 △1973. 1 대한통운㈜ 입사 △1987. 5 대륙항운㈜ 창립 △1991. 11 성일해운항공㈜ 창립(인천, 부산 지점 개설) △1991. 12 중국 청도지점 개설 △1993. 01 중국 천진, 대련 지점 개설 △1995. 10 중국 심양 지점 개설 △1996. 08 인천공항 사무소, 중국 위해지점 개설 △1998. 08 중국 북경, 상해지점 개설 △2000. 11 중국 허창 지점 개설 △2005. 11 중국 광주 지점 개설 △2013. 09 베트남 호치민, 하노이 지점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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