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우예종사장 기자단 간담회
“부신신항 터미널간 협조안돼 문제 심각”

▲ BPA 우예종 사장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에서 2018년 한해동안 전년도에 비해 5%가 늘어난 2150만teu의 컨테이너화물을 처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신선대, 감만, 신감만 등으로 나누어져 있는 부산북항의 운영사를 연내에 하나로 통합하여 자생력을 회복하고 연근해선사 중심 항만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부산항만공사(사장 우예종)는 2월 7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겸해 해운전문지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2018년도 새해의 주요 추진사항과 당면과제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우예종 사장은 보고(강부원 국제물류사업단장이 대신 설명)를 통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취급실적을 2018년에는 지난해의 2047만 3000teu보다 5% 정도 늘어난 2150만teu로 상향 조정하여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올해 1.3%의 순증이 예상되지만, 환적화물에 대한 유치에 집중하여 환적화물을 늘림으로써 전체적인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2017년의 경우 부산항의 환적화물은 1021만teu로 거의 전체물량의 절반에 가까운데, 이것을 2018년에는 전년대비 8.6%가 증가한 1109만teu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환적물동량 유치를 위해 얼라이언스별로 집중 마케팅을 하고, 중국, 미국 뿐만 아니라 베트남, 태국, 이란 등 신흥시장 화물의 유치에도 주력하는 한편, 그에 맞게 인센티브제도도 효과적으로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는 북항재개발지역을 기반으로 새로운 해양경제 중심지를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우선 북항의 물류기능을 고도화하고 유휴시설을 활용하여 항만경제권에 활력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가장 먼저 부산항 대교 외곽의 신선대, 감만, 신감만 부두는 연내에 단일운영사로 통합하여 연근해선사 중심 항만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2017년 북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화물은 총 700만teu이며 이중 인트라아시아지역의 화물은 84%에 해당하는 590만teu로 절대적이었는데, 앞으로 북항 물동량을 700만teu 수준으로 꾸준히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항은 또한 노화된 항만지역을 원도심과 연계한 신해양경제 거점으로 재개발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미 부산역 후면의 북항 재래부두 인근은 해양관광 및 시민친수공간을 조성하는 ‘북항재개뱔 1단계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1단계의 전체사업부지는 153만평방미터이며 이중 72%가 조성되었고, 연안여객선터미널은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하여 원형을 보존하기로 했다. 1단계 건설의 상부시설은 BPA가 직접 개발하기로 했으며 잔여 전략부지에는 복합레지던스 호텔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관상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온 봉래동 지역을 정비하여 관광객이 찾아오는 해양관광명소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추진중에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또한 불편 없는 부산항 만들기 위해 500대 서비스 개선 과제를 선정하여 이를 개선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미 서비스 개선 과제 281개를 발굴하여 2018년 예산에 반영하여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항만종사자들과 이용객들을 중심으로 개선과제를 추가로 500개를 발굴하여 서비스 개선 노력을 해나가겠다는 것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양질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항에서는 지난해 부산항보안공사 67명, 시설관리센터 202명 등 총 270명의 비정규직 일자리를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가 있다. 앞으로 2021년까지 부산항만공사 371명, 시설관리센터 88명, 부산항보안공사 39명, 신항보안공사 55명 등 총 553개의 신규 일자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업무보고 후에 기자들과 가진 토론 시간에 “부산신항의 터미널 운영사가 여럿으로 나뉘어져 있고 터미널간에 물류이동이 어려운 등 효율적인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와관련 새로 건설 예정인 2-5단계 개발사업은 2022년에, 2-6단계 사업은 2024년까지 완공하여 개장할 계획이라며 “적어도 이들 7개 선석만이라도 통합하여 하나의 터미널처럼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부산신항의 터미널간에 협조가 잘 되지 않아 “특히 근해선사들의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항만체선이 발생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개선도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우예종 사장과 BPA 임원진들이 BPA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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