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무현 연구원 "높은 운항 성능으로 선주 관심 이끌어"

대우조선해양이 독자개발한 LNG화물창 솔리더스(Solidus)가 선주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GTT 화물창의 기술적 결함에 대한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연구원은 19일 조선업 보고서를 통해 “프랑스 GTT의 멤브레인 화물창 기술은 전혀 안정적이지 않다”라고 지적하고 “대우조선해양의 솔리더스는 GTT의 기술적 결함에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한국 조선업계가 GTT 화물창을 사용해온 이유는 마땅한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는 선주들로부터 GTT의 LNG화물창 기술력 문제와 안정성이 매우 불안정하다는 지적에도 이를 대신할 마땅한 화물창이 없어 계속해서 사용해 왔다. 그러나 대우조선은 GTT의 Mark V 등과 같은 화물창 기술결함에 대한 문제점을 원천적으로 해결했다.

특히 GTT 화물창 탑재 과정에서 발견된 기술적 결함을 국내 조선소가 해결하기도 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 조선소는 GTT가 새롭게 출시하는 화물창을 선박에 탑재할 때마다 화물창의 기술적 문제를 발견했다. 그때마다 한국 조선업계는 기술 해결능력을 보여줬고 GTT는 국내 조선업계로부터 제공받은 솔루션을 자신들이 개발한 것처럼 포장해 선주들에게 홍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GTT는 화물창 제작, 특히 선박 건조 및 화물창 탑재 공사 경험이 없음에도 LNG선 건조 작업에 과도하게 간섭해 왔다는 박 연구원의 주장이다.

때문에 선주들은 선가를 내릴 수 있고 기술 불안정성을 원천적으로 해결한 솔리더스에 주목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솔리더스는 그동안 선주들이 제기한 GTT 화물창 문제점을 완벽히 해결할 뿐만 아니라 낮은 선가와 높은 운항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우조선은 독일의 화학회사인 BASF와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고성능의 단열재를 개발해 적용했다. 이로 인해 기존 화물창의 일일 LNG 증발률 0.07%에서 0.05%대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차이는 17만㎥급 LNG 운반선을 운행한다는 가정 하에 연간 5억원 상당의 LNG를 소모 없이 더 운송할 수 있는 차이다.

박 연구원은 “엔진가격, 화물창의 로열티, 후판가격 등 모든 제반 비용은 선주가 지불한다. 선주들은 항상 선가를 내리고 싶어 하기 때문에 낮은 선가와 높은 운항 성능을 제공하는 솔리더스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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