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2017년 월간 상품 수출통계’ 발표

지난해 사상 최고치의 수출을 경신한 한국이 전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수출 증가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표한 2017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누적 월간 상품 수출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10대 수출국 가운데 2017년 연간 수출 증가율이 15.8%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 세계 수출 증가율인 10%에 비해 1.5배 이상을 상회하는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17년 1분기에 14.7%의 증가율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는 16.7%로 상승했고 3분기 들어 무려 24%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분기 들어 증가율이 8% 대로 다소 하락하면서 최종 15.8%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에 이어 네덜란드가 2위(14.3%), 이탈리아가 3위(9.7%), 영국이 4위(8.8%), 독일이 5위(8.6%)에 랭크됐다.

10대 수출국 중 지난 한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국가는 한국, 네덜란드 2개국에 불과하며 이로써 한국의 수출 순위 역시 전년대비 두 계단 상승한 6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수출 순위는 2013년 7위에서 2015년에 한계단 상승한 6위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16년도에는 다시 8위로 떨어진 이후 4년만에 6위에 복귀하게 됐다.

전 세계 수출·교역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출의 경우 3.5%, 교역의 경우 3.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 수치로 전체 국가중에서는 각각 6위,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0대 수출국 가운데 중국이 수출과 교역 순위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이 2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2009년부터 전 세계 수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WTO는 세계 교역전망과 관련 2018년 1분기에는 지난해의 교역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WTO가 발표하는 세계교역전망지수(World Trade Outlook Indicator,WTOI)에 따르면 2018년 1분기는 102.3으로 예상됐으며 100은 추세(trend)를 의미하며 100 초과시 추세 이상(above trend), 100 미만은 추세 미만(below trend)를 뜻한다.

이를 토대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의 수출증가 원인으로 선진·개도국의 동반 경기회복, 유기 및 제품단가 상승, 정보기술(IT) 경기 호조, 주력품목 고부가가치화 및 남북교역축 등을 비롯한 시장 다변화의 진전 등을 꼽았다.

반면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국제 금융시장 및 환율 변동성 확대, 선박 수주잔량 감소 및 주요 업종 해외생산 확대 등 하방 위험요소 또한 잠재하고 있다고 산자부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무역협회 역시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벤처기업과 신산업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적극 활용, ▲특정산업 및 미·중국에 편중된 수출 구조의 다변화, ▲수출품목의 고부가가치화, ▲고용 유발효과가 큰 소비재 수출 증대 및 제조·서비스 융합 전략 등이 요구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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