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수요에 신기술·시설확충 시너지 효과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콜드체인 시장에서 리퍼컨테이너 운송비중이 2021년 85%대 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영국의 해운조사기관 드류리(Drewry Maritime Research) 최근 이같이 밝히고 2021년까지 냉동화물이 전 세계적으로 1억3400만톤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드류리에 따르면 부패성 화물의 운송 비중에서 리퍼컨테이너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기준 79%이며 나머지 21%는 여전히 리퍼 전용 선박에 의해 운송되고 있다. 하지만 2021년까지 리퍼컨테이너의 비중이 85%에 달하면서 점차 리퍼컨테이너가 대중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드류리는 지금까지 리퍼컨테이너를 이용하는 화물에는 과일, 채소, 쇠고기, 가금류 및 해산물과 강은 일반적인 냉동식품이 주를 이뤘지만 향후에는 의약품, 화훼, 화학제 같은 품목들도 리퍼컨테이너에 의해 운송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리퍼컨테이너의 비중 증가는 여러 원인에 기인하고 있지만 미국의 해운전문지인 더 마리타임 이그제큐티브(The Maritime Executive, MarEx)는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는 리퍼컨테이너 신기술에 주목했다.

컨테이너 냉동설비의 글로벌 공급업체로 손꼽히는 일본의 다이킨 리퍼(Daikin Reefer)사는 냉동화물의 저장기간을 연장시켜주는 최적의 공기조성 유지기술인 기존의 환경기체조절(controlled atmosphere, CA)기술을 능동적으로 제어되게끔 하는 신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킨의 새로운 CA기술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많은 양의 질소와 습기를 포집하여 냉동컨테이너에 주입함으로서 추가적인 질소 가스 주입 없이 최적의 산소와 탄소 제어 상태 및 습도를 신속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MarEx는 이러한 리퍼컨테이너 신기술 개발로 인해 냉동화물이 항공운송에 비해 해상운송을 통해 운송되는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미국의 주요 항만들이 콜드체인 물량의 증가에 대비하여 경쟁적으로 시설을 확충하고 있는 것 역시 냉동화물 증가와 리퍼컨테이너의 비중 증가에 대한 반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농산물을 수출하는 오클랜드 항만은 냉동고기 및 가금류를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하기 위해 더 많은 시설을 투입하고 있다. 28만평방피트 규모의 냉장 유통센터 공사를 시작했으며 국제 물류 전문 기업인 리니지 로지스틱스(Lineage Logistics)와 현지 운영업체인 드레이스바흐 엔터프라이즈(Dreisbach Enterprises)가 손잡고 오클랜드 항만과 맺은 계약에 따라 온도 제어 및 철도 서비스 시설을 건설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설의 도입으로 연간 2만7000teu의 냉동컨테이너 추가 처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탬파베이항만 역시 13만4000평방피트 규모의 저온저장시설을 개장, ‘항만 냉장 물류 서비스(Port Logistics Refrigerated Services, PLRS)를 개시했다. 이 새로운 시설은 냉장 및 냉동 제품 보관 뿐 아니라 보관소 전체에 걸친 식품 등급의 글리콜 냉매 사용, 96개의 냉장 컨테이너 플러그, 미 농무부 및 세관, 국경 검사 및 훈증 서비스를 처리하기 위한 9천개 이상의 팔레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플로리다 전체 항만 냉장 컨테이너 물량의 절반을 처리하고 있는 에버글레이드항만은 지난해 코스타리카 시장 콜드체인 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세계 50위권 컨테이너 선사인 미국 크라울리(Crowley)와 현지 화물선사인 킹 오션(King Ocean Services)의 선박공유협정을 통해 냉동컨테이너 물량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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