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콜드체인 수요 증가 영향

올해 전 세계 항공화물 물동량이 4.5% 증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전자상거래와 콜드체인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달라스에서 제12회 세계 항공화물 심포지엄(World Cargo Symposium)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글로벌 화물 책임자 글린 휴즈(Glyn Hughes)는 “지난해 항공화물은 9% 증가했다. 이어 올해는 4.5%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은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며, 그것들이 빨리 배송되길 바란다. 또한 식품으로 인한 건강상의 이점과 교통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있다”며 전자상거래와 콜드체인 물동량 증가를 전망했다.

이어 항공화물 수요 증가에 따른 무역 활성화 방안도 제안됐다. 향후 무역의 효율성 강화를 위해서는 업계 프로세스 현대화, 리튬배터리 등 위험물품에 대한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프로세스 현대화의 핵심 요소는 e-AWB(전자항공운송장) 도입 확대다. IATA는 공급망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자항공운송장(e-AWB) 보급률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전자항공운송장 보급률은 53%에 달하는데 이를 올해 연말까지 68%로 확대시키겠다는 것이다.

발화 위험이 있는 리튬배터리에 대해서는 안전규제 강화를 업계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포함한 위험한 제품의 안전한 운송을 보장하기 위한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말 IATA는 스마트 캐리어 운송에 제한 규정을 둘 것을 회원사에 권고한 바 있다. 이는 스마트 캐리어 내부의 리튬배터리가 과열과 발화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리튬배터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엄격히 제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글린 휴즈 책임자는 “리튬배터리 등 위험물품의 운송 보장을 위한 국제 표준과 규정이 마련됐으나 이를 준수하지 않는 위험한 화물 선적이 계속되고 있다”며 “위험물 규정을 강화하고, 규정을 위반할 경우에는 높은 금액의 과징금을 부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향후 전문적이고 숙련된 인재 양성도 중요하다. IATA는 다양한 전문직 종사자들을 유치하고 항공화물 운송사업 선도를 목표로 FACE(Future Air Cargo Executives)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항공화물 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전반에 필요한 인력을 개발하려는 업계의 협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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