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해총 블록체인 설명회 개최
교통연구원 “물류업체, 관련 이해도 낮아”

▲ 지난 27일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해운물류 블록체인 설명회가 개최됐다.

4차 산업 혁명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을 해운물류 분야에 이식하기 위한 해운물류분야의 열기가 뜨겁다.

지난 27일 오후 2시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는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의 주최로 블록체인 설명회가 개최됐다. 설명회에는 6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해 최근 해운물류분야에 접목을 추진 중인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삼성 SDS 양영태 그룹장은 최근 큰 이슈가 됐었던 비트코인의 사례를 활용하여 블록체인 기술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한편, 해운물류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국내외 사례 등을 소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삼성SDS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 활동 추진 경과에 대한 내용이 발표 됐다.

양영태 그룹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중앙 집중형 시스템이 아닌 분산형 시스템이며 위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특성상 거래 정보의 신뢰성을 극대화한 정보 공유 플랫폼”이라고 정의하면서 때문에 정보의 가시성, 신뢰성이 중요한 금융권이나 해운물류분야에 선제적으로 도입이 시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개념증명(Proof of Concept ; POC)을 진행한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과 관련해서는 특정 기업 및 기관의 이익을 배제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해운물류 프로세스 효율화라는 대승적 관점에서 해운물류 주요 기관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컨소시엄 활동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운물류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됨으로 인해 예상되는 효과를 좁게는 현재 선사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에서 부터 궁극적으로는 무역 진입 장벽 축소를 통한 신규 수요 증대까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향후 국가 간 무역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어 효과가 더욱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수출입 무역의 양 끝단에 위치한 양 국가 간 세관이 해결되어야 한다고 지적한 그는 현재 우리나라 관세청이 이에 적극적인 점을 긍정적으로 꼽으면서 향후 베트남, 싱가포르 관세청과도 협업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글로벌 물류기술 동향에 따르면 화주와 제3자 물류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최근 조사 결과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3자 물류업체의 30% 및 화주의 16%만이 블록체인 기술이 공급사슬의 가시성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인해 직면할 수 있는 잠재적 문제점도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화나 자동화에 대한 이해는 상대적으로 높으나 내부 인력의 부족 문제로 인해 투자를 유보하는 경향 또한 존재하다고 밝히면서 기술 변화가 노동력 수요의 프레임 자체를 바꿀 것으로 전망되므로 효율성 제고를 위해 업계의 리더들은 보다 신속하고 전략적인 판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도의 다국적 IT 컨설팅 회사인 Infosys Consulting의 글로벌 부문 대표인 Ken Toombs는 “블록체인은 보안과 투명성, 거버넌스 측면에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공급 사슬 측면에서는 고객의 위험 통제와 고가화물의 관리, 규제 대응 등에서 특히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화주나 제3자 물류업체 모두 집단학습의 경험을 통해서 블록체인의 유용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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