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청 사업자공모 추진, 23일까지 신청 접수

세월호사고 이후 중단됐던 인천-제주카페리항로가 4년만에 재취항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청장 최준욱)은 수도권과 제주도간의 여객편의 제공 및 원활한 물류수송을 위해 ‘인천-제주항로 여객운송사업자 선정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천-제주항로는 2014년 5월 12일 세월호 참사로 청해진해운의 면허가 취소된 이후 운항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수도권 카페리여객 항로 필요성에 대한 지역의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관심기업이 늘어나는 등 인천-제주항로 사업자 선정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져 왔다.

인천청은 그간 인천-제주항로 재개의 걸림돌이 되었던 접안시설 확보 문제 등이 해소되면서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사업자 공모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천청은 부산 내항탱커선사인 영성글로벌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현성MCT가 3월 8일 인천~제주항로 내항 정기 여객운송사업 면허신청을 제출하면서 이번에 공모에 들어가게 됐다.

공모기간은 4월 2일부터 4월 23일까지이며, 1개 이상의 사업자가 제안서를 제출할 경우 안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여객운송사업자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사업수행능력, 사업계획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평가점수가 80점 이상인 사업자 중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한 1개사를 사업자로 선정한다.

인천-제주카페리는 현성MCT가 정식으로 면허신청서를 제출했고 대저해운을 비롯해 총 4개사가 취항의향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현성MCT를 포함한 3개사는 카페리선을 신조해 투입한다는 계획이고 대저해운은 단동해운이 2016년말 중국 황해조선에서 신조한 동방명주8호를 매입해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저해운이 인수한 동방명주8호는 2만 4748gt에, 길이 185m로 현재 인천연안여객부두(1만gt, 길이 153m 이내)가 수용할 수 없는 크기여서 인천남항에 건설중인 신국제여객부두가 완공돼 인천제1국제여객부두 사용이 가능해지는 2019년 6월 이후에나 투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대저해운은 남항신국제여객부두를 임시로 사용하는 문제를 협의했으나 인천항만공사로부터 최종 이용불가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저해운은 다른 선박으로 대체하거나 신조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종호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선원해사안전과장은 “장기간 중단된 여객선 운항재개 여부에 지역의 관심이 큰 만큼 이번 공모를 통해 우수한 업체가 선정되어 동 항로가 안정적으로 운항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정 절차를 추진하겠다. 이번 공모를 통해 카페리여객선 운항이 재개되면 국내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