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터미널에 25대 친환경 장비 도입

▲ 미국 롱비치 항만 전경

최근 항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가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롱비치항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배출 ‘제로’에 도전장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외신은 롱비치항이 미국 남부의 최대 전력기업인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Southern California Edison)및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California Energy Commission)와 협약을 맺고 항만 크레인 및 기타 화물 취급 장비에서 배출되는 공해를 ‘0’으로 줄이기 위한 미국 최대 규모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미 2017년 항만 청청대기행동계획(Clean Air Action Plan)을 세우고 70대의 전기 동력 야드 크레인을 도입하고 Pier B 열차 프로젝트를 통해 항만 화물의 25%를 온 도크(on-dock) 철도로 운송하는 등 친환경 항만에 앞장서 오고 있는 롱비치항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예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청청 친환경 항만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롱비치항은 이에 지난 5일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터미널 중 하나인 SSA의 퍼시픽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착수 발표를 가졌으며 향후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로부터 970만달러의 보조금을 지원 받아 실제 환경에서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1년 동안 롱비치 항만 터미널에 배출가스를 전혀 또는 거의 배출하지 않는 25대의 장비들을 배치해 이를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프로젝트는 총 3개의 터미널에서 진행되며 한 개의 터미널에 9개의 전기식 디젤 RTGC를 모두 전기식 장비로 교체할 예정이다. 나머지 2개의 터미널에는 12개의 전기식 야드 트럭을 나누어 투입하고 4개의 LNG 트럭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트럭(전기모터 기반으로 운행되며 배터리 방전시 내연기관이 보조하는 트럭)으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롱비치항은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시행될 경우 온실가스를 연간 1323톤, 스모그를 유발하는 질소 산화물을 연간 27톤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장비의 전환으로 인해 27만갤런 이상의 디젤 연료 절감 효과 또한 롱비치항은 기대하고 있다.

롱비치항의 마리오 코데로(Mario Cordero) 전무이사는 “이 프로젝트는 온실가스 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항만 업계와 장비 제작 업체, 그리고 공공기관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좋은 예가 될 것이며 여기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 도전에 어떻게 함께 대처하는지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SSA의 폴 가논(Paul Gagnon) 부사장 역시 “9개의 대형 컨테이너 야드 크레인을 전기화하는 이 주요 프로젝트의 일부로 참여할 수 있도록 SSA의 퍼시픽 컨테이너 터미널을 선택해 준 것에 대해 롱비치항에 감사하며 우리 모두 깨끗한 공기의 질을 위해 노력하면서 이 협력관계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의 론 니콜슨(Ron Nichols) 사장은 “우리가 이번에 시작한 프로젝트는 남부 캘리포니아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인 공기를 정화하고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유해한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의 청청 에너지 미래비전은 항만 및 다른 고객은 물론, 깨끗한 재생 가능 자원으로 생산되는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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