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형선 고압육상전력(AMP) 시설을 갖춰 화제다.

대한해운은 4월 12일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내 석탄하역 제2부두에서 열린 ‘국내최초 대형선박용 고압 AMP설치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대한해운 김용완 부회장, 인천시 전성수 행정부시장, 한국남동발전 김학현 기술본부장, 인천항만공사(IPA) 남봉현 사장 등 관련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대한해운과 한국남동발전, IPA는 선박배출가스 저감과 항만환경개선을 위해 국내 최초로 대형선박용 고압AMP 설치를 추진해 이번에 설비를 준공하고 영흥부두에 접안한 대한해운의 17만 9742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로즈마리호(Rose Mary)에 전력을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준공된 고압 AMP는 부두에 6900v 고압 전기를 선박에 공급할 수 있도록 차단기와 전력케이블 릴 등이 설치됐고 로즈마리호에는 육상에서 공급받은 고압전기를 선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변압기와 동기화장치 등이 설치됐다.

로즈마리호는 그동안 부두에 접안후 평형수, 냉동고, 공조기 등을 가동하는데 필요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벙커C유로 선내 발전기를 돌렸지만 고압 AMP 설비 준공으로 앞으로는 선내 발전기를 돌리지 않고 육상에서 공급받는 전기를 이용하게 됐다. 이에 따라 선박 배출 대기오염물질의 98% 이상을 감축하는 것은 물론 지역 항만도시 대기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국내 최대 발전 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과 적극 협력해 로즈마리호에 대기오염물질 감축설비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대한해운은 앞으로도 친환경 사업에 대한 확대를 위해 지속적 관심과 관계기관과의 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AMP 공급설비 구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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