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탱커 해체선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는 탱커 해체량 증가로 이어져 탱커 발주를 부추길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연구원은 16일 탱커 해체선가 상승으로 선박 해체량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VLCC 분야 강자인 대우조선해양의 수혜를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탱커 해체선가가 오르면서 탱커 해체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2016년 6월 VLCC 해체선가는 ldt당 197.5달러에서 지난달 342.5달러로 73.4% 상승했다.

이에 따라 탱커 해체량은 지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게 됐다. 탱커 해체량은 지난해 7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 1월에서 4월까지 4개월 동안 74척이 해체됐다. 이 가운데 VLCC가 19척, MR탱커가 26척, 아프라막스 18척, 수에즈막스 5척, 파나막스 6척으로 집계됐다.

박 연구원은 탱커 해체선가가 상승할수록 탱커 해체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곧 탱커 신조선 발주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는 철광석 가격과 철강제품가격이 신조선가를 높이기 때문에 선박 발주량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올해 발주된 19척의 VLCC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9척을 수주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대우조선은 하루 연료 소모량이 100톤이었던 30만톤급 VLCC를 지난 2014년 70톤 이하로 감축된 새로운 선형의 VLCC를 개발해 수주영업을 하고 있다”며 “연료 소비량이 낮은 새로운 선형 개발을 통해 VLCC 분야에서도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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