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2018 해사안전관리세미나 개최

국내유일의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최근 국내외 해운시황의 여건을 감안해 요율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코리안리재보험㈜ 이재문 해상보험팀 파트장은 4월 17일 개최된 ‘2018 해사안전관리세미나’에서 최근 국내외 선박보험시장을 진단하고 2018년 코리안리의 선박 보험요율운영 방향에 대해 발표하면서 요율인상을 최대한 자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문 파트장은 먼저 국내 선박보험시장에 대해 “국내 선박보험시장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지만 해양사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손해율 악화에 따라 요율 인상 압력이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선박보험시장은 해운시황 침체로 국적선사들의 보유선대가 축소되면서 최근 5년간 연평균 6% 정도 축소되고 있다. 2013년 3023억원 규모였던 국내 선박보험시장은 2017년 현재 2091억원으로 축소된 상황이다. 반면 선박사고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여객선의 경우 2012년 14.5%였던 사고발생률이 2016년 21.7%로 증가했다. 화물선은 2012년 사고발생률이 13.7%였지만 2016년 16.2%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문 파트장은 해외 보험시장 역시 전세계적으로 자연재해가 늘어나면서 여건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발생한 자연재해건수는 330건에 사망자만 1만명에 달하고 이에따른 경제손해액은 3530억 달러, 보험손해액은 1340억원에 달한다. 국내외 보험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가 장기해운불황으로 국적선사들의 경영여건 역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재문 파트장은 “과거 이와 같은 하드 마켓 상황에서 국적선사와 보험사들은 공생의식을 가지고 죽적선사는 사고 발생시 보험사의 희생부분과 보험사에 페이백 등을 인정해줬고 보험사는 해외 트렌드처럼 보험요율을 크지 않게 유지하면서 위기를 돌파해왔다”며 현재 상황도 선사와 보험사간 협력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문 파트장은 “코리안리는 현재 어려운 국내외 여건을 충분히 감안해 선박보험 요율의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올한해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계역자별 손해율을 감안해 요율할인과 할증폭을 최소화시켜 보험사, 선주들과의 장기적 신뢰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재문 파트장은 “향후 보험 효용성에 입각해 실적이 우량하면 보험료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실적이 불량할 경우 요율인인상이나 페이백 방안을 적용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해외 대비 경쟁력있는 요율과 재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경쟁적 요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리안리가 개최한 해사안전관리세미나에는 국적선사와 손해보험사, 보험브로커 등 150여명이 참석해 최근 해운산업의 주요 이슈를 공유하고 해상보험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버무법인 율촌의 신동찬 변호사가 ‘이란 제재 현황 및 향후 전망’에 대해, ㈜메가텍의 정균식 박사가 ‘엔진연소분석 프로그램’에 대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한선 실장이 ‘자율운항선박 시장동향 및 전망’에 대해, 코리안리 이재문 파트장이 ‘선박보험 시장동향 및 요율운영 방향’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하고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 코리안리 이재문 파트장이 ‘선박보험 시장동향 및 요율운영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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