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풍력사업 철수는 비핵심사업 정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풍력사업을 헐값에 매각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이다.

대우조선은 19일 한 경제지가 “대우조선이 풍력사업을 헐값에 매각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고, 매각계획 과정도 개운치 않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자료를 냈다.

보도에 따르면, 한 경제지는 대우조선이 2009년 미국 전선회사 CTC에게 5000만달러(620억원)에 인수한 드윈드(Dewind)를 4500만원 수준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은 “경영정상화 및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회사의 국내외 비핵심 자회사에 대한 매각 또는 청산을 추진 중에 있다. 이번 풍력사업 철수는 비핵심사업 정리 차원에서 정해진 자구계획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경영정상화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제지는 대우조선이 드윈드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정작 중요한 매각 대상과 시기는 명시하지 않았다며, 매각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도 개운치 않다고 지적했다. KDB산업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드윈드 매각건의 경우 주무부처에서 인식하고 있지만, 대우조선 이사회에 KDB산업은행 측 인사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우조선은 자회사 매각 또는 청산은 이사회 보고, 이사회 의결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진행된 것으로, 매각 과정이 개운치 않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특히 자회사 매각 등이 완료되면 기타 주요경영사항 자율공시를 통해 자회사 매각 내용을 공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윈드는 대우조선이 2009년 인수한 미국 풍력발전업체로, 인수 직후 7000만달러를 투자해 신모델과 미국 풍력단지 조성 등에 나서기로 했었다. 그러나 연결기준으로 2011년 520억원, 2012년 167억원, 2013년 99억원, 2014년 83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특히 매출은 2012년 1804억원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 2014년에는 149억원에 그치는 등 금융위기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대우조선이 매각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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