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약 추진협의체 3차 회의 개최

경상남도는 조선해양산업 구조 고도화를 위한 지역공약 추진협의체 3차 회의 및 용역 착수보고회를 4일 도정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한 나영우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 등 16명이 참여한 가운데 용역착수 보고 및 지역공약 추진 방안 토의 등을 진행했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지난해 대통령 지역공약 사업으로 확정된 ‘해양플랜트 모듈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과 ‘선박 수리․개조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대한 용역 주관기관의 발표 및 사업 실현방안에 대한 추진협의체 위원들의 의견수렴으로 이루어졌다.

‘해양플랜트 모듈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해양플랜트 산업의 비효율, 고비용 생산체제의 구조 개선을 통한 동반성장 체계 마련을 위한 사업이다. 도내 조선해양산업 구조고도화를 실현하고자 해양플랜트 모듈 전문기업을 육성하고 해양 기자재 국산화를 확대함으로써 경남을 해양플랜트 생산 거점에서 세계적인 해양플랜트 모듈 클러스터 연구 및 생산 거점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이어 ‘선박 수리․개조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노후 선령 증가와 환경규제로 선박의 수리·개조 수요가 증가되어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상남도가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도는 경남 조선산업의 사업영역 다각화와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가 가능한 중대형선박의 수리개조 클러스터 및 핵심 지원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유휴 조선소의 시설과 인력을 연계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고품질 수리 및 개조시장으로 수요를 유인하여 국내 해운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추진협의체 위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해양플랜트 모듈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대해서는 최근 중국의 동향 등 산업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으므로 환경분석을 심도 있게 진행하고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 클러스터를 감안하여 해양플랜트모듈 고객 타깃을 정하고 맞춤형 구축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아울러 모듈 레코드가 없으면 수주가 어려우므로 조선 빅3사를 초기부터 포함시켜 협력을 구축하고, 남북교류협력으로 북한과 러시아의 조선업 시장 가능성을 대비한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됐다.

‘선박 수리․개조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대해서는 급유‧급수 환경과 충분한 해역 등 입지선정이 중요하며, 친환경을 위한 드라이도크 건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수리조선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우려가 있으므로 선진기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이번 연구용역은 오는 12월까지 추진하게 된다. ‘해양플랜트 모듈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해양플랜트분야 국책 연구기관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가 주관기관으로 맡고 있다. ‘선박 수리․개조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산업연구원(KIET)이 수행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경호 권한대행은 “12월 연구용역을 마치면 예비타당성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공약협의체 위원들과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여 조선해양산업 위기극복과 미래 먹거리 창출에 다함께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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