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 사장 남봉현)는 향후 남북간 경제협력 확대와 인천항을 거점으로 한 교류 활성화를 위한 ‘남북경제협력TF’를 21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남북경제협력TF’는 홍경선 경영부사장을 팀장, 김순철 기획조정실장을 간사로 하고, 업무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3본부 경영․운영․건설본부 주무부서의 차석 3인을 팀원으로 구성했다.

앞으로 주 1회 실무회의를 열어 남북경제협력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과거 인천항에서 이뤄진 경제협력 실제사례 조사와 당시 실무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한편, 남북경협 관련 정책연구자료 분석결과를 TF 팀원들끼리 공유할 계획이다.

나아가 TF에서는 남북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분석하고 남북한 여건변화를 주시하며, 인천항과 북한 항만과의 실질적인 교류 또는 투자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과거 인천항은 2002년부터 남북관계가 경색된 2011년까지 남북경협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인천항을 통한 대북한 물동량은 2005년 424만1000t에서 2006년 1025만t, 2007년 1548만t, 2008년 1211만 1000t, 2009년 1426만t, 2010년 83만2000t을 기록하였으며,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5.24조치로 남북교역이 단절될 때까지 총 4억4034만t의 물동량이 처리되었다.

이 시기에는 5만8445teu의 컨테이너 화물도 처리된 바 있으며, 교역이 가장 활발했었던 2008~2009년에 인천항에서 처리한 북한 해상 물동량은 2700만t에 달하기도 했다.

이렇듯 과거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향후 남북간 경제협력이 재개되고 인천-남포뿐만 아니라 인천-해주간의 해상운송도 연결된다면 자연스럽게 인천항을 이용한 ‘북한의 환적화물’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IPA는 전망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서해지역 항만이 수심이 얕고 겨울철에는 해빙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가까운 인천항이 북한의 수출입 물동량을 대체하여 처리할 수 있는 최적의 대상지로 꼽고 있다고 IPA는 전했다.

이번에 남북경제협력TF의 팀장을 맡게 된 홍경선 경영부문 부사장은 “4월27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 후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남북 경제협력의 거점으로 최근 인천항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인천항이 남북경제협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한편, 글로벌 물류거점항만으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향후 남북교류 재개 시, 법‧제도의 제약사항을 정부와 적극 공유하고 실제 과거 사례를 분석해 실효성 있는 경협 사업을 발굴‧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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