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의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해양플랜트 수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K증권 유승우 연구원은 24일 조선업 보고서를 통해 여름은 그리스 선주들이 긴 휴가를 떠나는 시기인 만큼 해양플랜트와 같은 대규모 공사 수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올해 4월 말까지 신규 수주액 기준으로 현대중공업 3사가 28.9%, 대우조선해양 36%, 삼성중공업이 19.5%의 수주 목표대비 달성율을 기록하고 있다. 조선 3사의 달성율은 27.9%로, 현대상선이 밝힌 3조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물량까지 더하면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달성률은 39%에 달한다.

유승우 연구원은 “현재 확정되지 않았으나 CMA CGM이 발주할 물량까지 포함하면 컨테이너선 수주가 추가적으로 기대된다. 다만 여름은 그리스 선주들이 긴 휴가를 떠나기에 하반기 상선 수주량은 상반기 수주량보다 적을 개연성이 높다”며 “해양플랜트와 같은 굵직한 수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삼성중공업이 호주 바로사 해양플랜트의 기본설계업체로 선정되면서 하반기 해양플랜트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엔지니어링회사 테크닙 FMC와 컨소시엄을 이뤄 기본설계 입찰에 참여했다. 기본설계를 참여한 조선사가 해양플랜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바로사 해양플랜트 수주전에 유리하다는 유 연구원의 주장이다.

유 연구원은 “최근 중국 조선사가 고부가 선종 시장에서도 선전하며 국내 조선사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지만, 적은 물량이라도 수주가 가능하다면 조선사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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