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설 후 1만9000teu급 수용 가능 전망

▲ 버지니아항에 위치한 체서피크 베이 브리지 터널(Chesapeake Bay Bridge-Tunnel) 위로 선박이 통항하는 모습

미 동부에 위치한 버지니아항이 1만9000teu에 달하는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을 수용하기 위해 준설 및 확장에 들어간다.

최근 외신은 이같이 밝히고 버지니아항만당국(The Virginia Port Authority)이 이를 위한 준설 및 확장 공사를 최근 승인했고 오는 7월 1일 부로 이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준설 및 확장공사의 주 내용은 버지니아의 노포크항(Norfolk port)의 수심을 현재 50피트에서 55피트로 증심하는 것과 버지니아항으로 입항하는 길목에 위치한 체서피크 베이 브리지 터널(Chesapeake Bay Bridge-Tunnel)의 선박 수로를 1000피트에서 1300피트로 확장하는 공사가 포함된다. 준설 작업이 완료되면 버지니아항은 미국 동부 항만 중 가장 수심이 깊은 항만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버지니아항만당국의 수석 행정 담당관인 Cathie Vick은 “예비 엔지니어링 작업의 일환으로 1만6000teu, 1만8000teu 뿐 아니라 1만9000teu급의 선박을 모델로 하여 시뮬레이션 함으로서 미래에 이 같은 규모의 선박들이 항만에 기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버지니아항의 준설 및 확장공사에는 체서피크 베이 브리지 터널의 동쪽 항해로의 공사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외신은 보도하고 있다.

체서피크 베이 브리지 터널은 미국 버지니아 주 체서피크 만 입구를 횡단하는 총 연장만 37km에 달하는 도로로, 도로와 해저터널, 다리가 혼재되어 있는 전 세계에 10개밖에 존재하지 않는 구조물이다.

현재 선박들은 체서피크 베이 브리지 터널의 해저터널 구간 위를 통과하고 있는데 미국 해안 경비대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대형 선박이 이 위를 오갈 때에는 교통을 일시 통제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확장 공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선박의 통항은 물론 체서피크 베이 브리지 터널을 이용하는 차량의 흐름 등 양방향 트래픽이 제한 없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Cathie Vick은 “버지니아항에 1만4000teu급 선박이 일주일에 3~4번에서 많게는 10번까지 기항하는데 체서피크 베이 브리지 터널의 선박 수로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양방향 교통 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수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IHS Media는 버지니아항이 미 동부 항만의 미래 중 하나라고 보도한바 있다. 미 동부에 위치한 항만들은 최근 선박 대형화에 대비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수심을 준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턴항의 경우 2020년까지 항만 안쪽을 52피트로, 항만 외부를 54피트로 준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사바나항 역시 2020년 1월을 목표로 썰물 시기일 때 항만 안쪽의 수심을 현재 47피트에서 49피트까지 준설하는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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