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물류서비스, 업계 미칠 영향력 커"

최근 급속도록 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전 세계 무역과 물류를 변화시킬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영국 택배회사 ParcelHero의 소비자 조사 부문 책임자 David Jinks는 전자상거래, 아마존의 항공기 및 해상운송 서비스, IoT(사물인터넷), 3D프린팅 등의 영향으로 인해 10년내 글로벌 공급망이 변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초의 인터넷 쇼핑 사례는 72세의 영국 Jane Snowball 할머니이다. 그는 1984년 5월 온라인을 통해 테스코의 식료품을 구입했고 이는 곧 시장의 연쇄반응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David Jinks는 “온라인 쇼핑은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의 붕괴부터 영국의 대형 백화점 하우스오브프레이저(House of Fraser) 등 시내 중심가를 대학살했다. 공급망을 변화시킨 쓰나미는 향후 세계 무역 네트워크까지 도달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아마존의 물류서비스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David Jinks는 “아마존 같은 회사들이 자체적 물류서비스를 갖추면서, 글로벌 물류 업체를 우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은 새로운 운송 패턴을 만들어 업계를 변화시킬 것이다. 그들은 모든 것이 전달되는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지적했다.

아마존의 자체 물류 서비스인 아마존 로지스틱스(Amazon Logistics)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아마존 로지스틱스가 상품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운송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아마존의 자체 제품을 제공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항공에 이어 선박까지 임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아마존이 자체적인 선박 임대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아마존은 이미 자체 항공기를 운용 중으로, 보잉 767화물기 32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은 항공기에 이어 공중에 떠다니는 물류창고 공중배송센터(airborne fulfillment centers, AFC)를 만들고 관련 개념에 대한 특허권을 출원했다. 이로 인해 세계 무역과 물류업계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란 우려다.

한편, David Jinks는 전자상거래 외에도 IoT와 3D프린팅 기술이 업계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자제품과 IoT 기술이 결합해 상품의 수요를 예측하고 소모품 자동 주문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상품 저장과 유통에 대한 요구사항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3D프린팅은 항공화물업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그는 “제조업체 및 전자상거래 소매업체가 하이브리트 형식의 제조·유통센터를 개발해 가정용 3D프린터로는 생산할 수 없는 대형 상품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며 “언젠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배송할 수 있는 것이 3D프린터용 플라스틱 및 금속 소재뿐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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