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1% 감소한 338억달러 전망

올 한해 전 세계 항공사들의 수익이 전년대비 대체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에는 중동 지역 항공사를 제외한 전 세계 항공사들의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히고 수익 기대치를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IATA의 수석 경제학자인 브라이언 피어스(Brian Pearce)는 아랍에미리트의 일간지인 Gulf News Aviation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동 지역 항공사의 경우 지난해 10억달러에서 올해 3억달러 증가한 13억달러의 수익을 기록할 것이 예상되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항공사들은 올 한해 수익이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이언 피어스는 지난해 중동 지역 항공사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이라고 수익 기대치를 상향조정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IATA는 이 지역 항공사들의 수익을 3억달러로, 올해에는 6억달러로 예상한 바 있다.

전체적으로는 올 한해 전 세계 항공사의 총 수익은 약 338억달러로 2017년 기록했던 345억달러에 비해 약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수치는 지난해 12월 발간한 IATA의 보고서에서 예상한 올 한해 수익 기대치인 384억달러에 비해 약 46억달러 가량 감소한 수치이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 항공사의 경우 전체의 44%에 달하는 1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유럽 지역 항공사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항공사는 각각 86억달러, 82억달러의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IATA의 이 같은 전망은 항공사들의 유가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비용 상승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75달러에 달하는 등 이미 전년 대비 50% 이상 인상되었으며 인건비 또한 증가해 전년 대비 항공사들의 수익 악화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IATA는 2018년 유가 전망치를 이전 평균치인 배럴당 60달러에서 70달러로 수정했으며 이 같은 상황을 “현재 항공사들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유가 및 인건비 상승 외에 미국발 보호 무역주의 정책의 강화 등으로 인해 전 세계 무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항공 산업 전망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IATA는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브렉시트(Brexit)에 관한 불확실성 등도 항공 산업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함께 언급했다.

그러나 IATA는 순익과는 달리 매출액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10.7% 증가한 834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여객 수요 역시 7% 가량 증가해 총 여객 수도 지난해 41억명에서 6.5% 증가한 43억6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무역 압박에 대한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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