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조인㈜ 전병진 대표

▲ 전병진 사장
BIC 코드 미등록시 해외서 반입 거부

BIC(Bureau International des Containers et du Transport Intermodal)에 대해 좀 더 설명을 드리면 기업들의 국제 운송 및 이에 따른 복합운송 환경의 이해를 돕고자 1933년 ICC(International Chamber of Commerce)에 의해 설립됐다.

설립이후 BIC는 복합운송의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상업상의 부분에서도 많은 활약을 했다. 그러다 1972년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로부터 국제 컨테이너 운송을 위한 BIC Code 배정과 Owners Code 등록 관리를 전적으로 위임받았다. 사실 BIC는 1960년대부터 컨테이너를 이용한 해상운송의 기술적 관리뿐만 아니라 컨테이너의 강도, Identification, Coding, Marking에 분야에서 많은 기여를 해왔었다.

현재 BIC에 등록된 컨테이너 오너 코드(BIC Code)는 현재 2500여개가 넘는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컨테이너 오너들은 반드시 BIC에 오너 코드를 등록해 자사 컨테이너를 보호·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2개 선사가 16개 BIC Code 등록하는 등 총 54개 BIC Code가 등록돼 있다. 선사뿐만 아니라 화주, 컨테이너 리스회사 등도 BIC에 등록해 개별 코드를 부여받아 컨테이너를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국내에서 컨테이너 박스를 소유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BIC 코드 등록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

국제무역에서 사용되는 컨테이너는 국제 규정(ISO 6346)에 따라 BIC에 Owner Prefix(3자)와 U로 끝나는 Code 및 일련번호를 등록해야 한다. 국내에서만 사용하는 컨테이너라면 소유자가 원하는 방식이나 해당 국가가 지정하는 방식에 따라 코드를 마킹해도 무방하지만 그럴 경우에도 U로 끝나는 코드 사용은 금지되고 있다.

국제용 컨테이너를 반드시 BIC에 등록해야하는 이유는 전세계 세관 조직들이 BIC에 등록되지 않은 컨테이너의 반입을 불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국 세관 조직들은 BIC와 연계해 해당 박스의 BIC 코드 등록여부와 안정성 등을 확인하고 BIC에 등록되지 않은 컨테이너는 수상한 화물로 간주해 세밀한 확인 작업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BIC에 등록되지 않은 수입 컨테이너 화물은 통관이 지연되거나 최악의 경우 반입 금지, 벌금 부과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운송 지연과 화주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제 무역에서 보안·안전성 문제는 점점 강화되는 추세여서 BIC에 등록되지 않은 컨테이너를 이용해 해외에 화물을 보낼 경우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또한 BIC에 등록하지 않은 코드를 임의로 사용하는 경우 다른 소유자와 동일한 오너 코드를 마킹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소유자 구분이 어려워져(이것은 국내에서만 사용할 경우에도 발생함) 수출입 터미널과 데포에서 대 혼란이 발생할 수 있고 Storage, Handling, 수리 오류 비용 청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타선사가 오용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컨테이너를 다시 회수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다음호에 계속>

<컨테이너 BIC 코드>


1. 3자의 알파벳 문자 : 선주 코드(Owner Code)
2. 1자의 알파벳 문자(U는 컨테이너, C나 Z는 샤시) : 장비 구분(Equipment Category Identifier)
3. 6자의 숫자 : 일련번호(Serial Number)
4. 1자의 숫자 : 확인 식별 번호(Check Digit)

※BIC Code 등록사이트(https://www.bic-cod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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