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욱 선장, 3월 영국선장 구술시험 최종 합격

▲ 서문욱 선장
한국해양대학교 故신성모 학장이 지난 1939년 영국 선장면허를 취득한 이후 무려 79년만에 한국해기사로는 두 번째로 영국 선정 면허 취득자가 나와 화제다.

화제의 한국항해사는 서문욱 선장(45세). 서문욱 선장은 지난 3월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해양경비국(Maritime and Coastguard Agency ; MCA) 본부에서 실시된 영국 선장 구술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해군에서 정훈장교로 복무한 서문욱 선장은 2003년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오션 폴리텍을 수료하고 정식 해기사 면허를 취득했고 이후 국적선사를 비롯해 일본 및 싱가포르 선사에서 승선 생활을 해 왔다

상선1급항해사 면허는 물론 요트와 일반 조종 면허, 소형 선박 조종사 면허까지 물 위에서 움직이는 모든 운송 수단의 면허를 취득한 서문욱 선장이 영국 선장 면허를 취득위해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은 2년전인 2016년이다.

서문욱 선장은 “해양수산수원에서 오션폴리텍 교육을 받으면서 故신성모 학장께서 영국 선장 면허를 취득했다는 일화를 듣고서 영국 선장 면허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영국 선장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2016년 영국 와사시해양학교(Warsash Maritime Academy)에 1년간 수학하면서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그리고 올해 2월 다시 와사시해양학교에서 구술시험 준비 과정을 수료하고 3월에 최종 시험에 합격하게됐다”고 밝혔다.

해기사면허는 국제 협약에 따라 해운협정을 체결한 국가끼리 상호간 법적으로는 동등하게 인정받지만 영국 해기사 면허는 해운 강국으로서 영국의 전통과 그들의 해양 문화, 해기 수준으로 인해 다른 나라들의 면허보다 한 등급 위의 면허로 인정받고 있다.

영국 선장 면허를 취득한 서문욱 선장은 7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선사인 바흐리(Bahri)의 VLCC에 일등항해사로 승선할 예정이다.

한편 해양수산연수원 이옥용 명예 교수는 "영국은 전통적인 해운국으로서 우리나라와는 달리 상선 선장의 사회적 지위를 높게 평가해 주고 과거 故신성모 학장께서 한국인으로서 영국 선장이 되어 이름을 높인 바 있다"고 말했다.

▲ 영국정부가 5월 30일자로 서문욱 선장에게 발급한 선장 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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