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문가 세미나가 개최됐다.

울산시는 9일 오전 10시 30분 울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관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의 국내외 동향과 울산지역 여건을 살펴보고 향후 추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의 최고 전문가인 울산대학교 신현경 교수의 부유식 해상풍력 국내외 동향을 발표에 이어 울산테크노파크 김정훈 에너지기술센터장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0㎿급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서 울산환경운동연합 김형근 사무국장이 민간주도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방안을, 울산테크노파크 차동형 원장이 해상풍력 연관산업 및 기업육성 방안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임재규 기후변화대책연구본부, 한국전력기술 박성우 부장, 동서발전 신정국 풍력팀장, 두산 변진철 부장, 한국선급 임진석 박사 등 참석자들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 절차와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 입장에서 의견을 나눴다.

울산테크노파크 김정훈 에너지기술센터장은 “울산 앞바다는 부유식 풍력발전기 설치에 우수한 바람자원과 해저지형을 갖추고 있어 높은 이용률을 기대할 수 있다. 선박항로, 전파영향, 군사작전구역, 주민수용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200MW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단지 개발에 적합한 후보지역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테크노파크 차동형 원장은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산업기반을 집적화하여 연관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면 조기에 부유식 해상풍력 수출산업화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침체에 빠진 지역 조선해양산업의 재도약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경제연구원 임재규 기후변화대책연구본부장은 “울산 에너지계획에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을 포함한 것은 바람직하며 경제성과 이를 지원할 기술력 확보가 중요하다. 단기적으로 울산지역 안에서 해상풍력 연관산업을 발굴하고 장기적으로 기술개발을 통해 자체생산 능력을 확보하여 지속가능한 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선급 임진석 선임연구원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과정에서 필요한 인증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형식인증, 프로젝트 인증, 부품인증, 프로토타입 인증 등 필요한 인증의 종류를 기술적 관점에서 설명했다.

한국전력기술 박성우 부장은 “석유시추시설을 이용해 기상자료를 관측할 경우 구조물에 의한 간섭, 동해안 고래이동 경로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외에도 해상풍력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해상의 사계절 풍황조사가 선행되어야 하는 점, 전파영향, 군사보호지역, 어업권, 해로, 국제법 등 여러 제약요건과 주민수용성을 확대할 수 있는 지역상생 모델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토론이 이뤄졌다.

한편 송철호 울산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민선 7기 핵심공약으로 내세우고 울산의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기술과 숙련인력을 활용하여 부유식 해상풍력산업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현재 울산에서는 대학, 연구기관, 테크노파크, 기업체 등이 참여하는 750kW 부유식 해상풍력 파일럿 플랜트 개발, 5㎿급 부유식 대형 시스템 설계기술 개발, 200㎿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설계 및 풍력자원 평가기술 개발 등 3개의 국산화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을 부유식 해상풍력분야의 기술개발, 제작․생산, 운영보수, 인력양성 등 전 주기를 아우르는 클러스터로 조성해서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기지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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