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하락ㆍ연료유가 상승으로 적자폭 커져

현대상선이 2분기에 199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1분기보다 영업적자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이 14일 발표한 2018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2분기에 1조 2388억원의 매출을 올려 1분기 1조 1120억원 대비 약 11%(1268억원) 증가했지만 1998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1분기 1701억원 적자 보다 297억원이나 적자폭이 커졌고 당기순이익도 2427억원 적자를 기록, 1분기 1757억원 적자보다 670억원 더 적자를 냈다.

누계 기준으로 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 3508억원으로 지난해 2조 5444억원 보다 8%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3699억원 적자로 지난해 2593억원 적자보다 1106억원 더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4185억원 적자로 지난해 9084억원 적자보다 4900억원 개선됐다.

1분기에 비해 2분기 매출액이 증가한 것에 대해 현대상선측은 유럽노선(AEX) 신설과 남미 항로에 1만 1천teu급 신조선 투입 등 영업확대 노력으로 물동량이 증가하고 소석률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2분기에 115만 4225teu를 처리해 1분기 대비 17.6% 증가했고 소석률은 1분기 75.6%에서 79.1%로 개선됐다. 현대상선은 또한 2016년 자율협약이후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단위당 매출원가 절감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연평균 teu당 운송원가를 100으로 했을 때 2017년 4분기의 운송원가는 80, 올해 1분기는 82, 2분기는 79를 기록했다.

영업확대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고 운송원가 절감노력에도 불구하고 현대상선은 2분기 199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이 오히려 커졌다. 현대상선측은 영업적자폭이 커진 이유에 대해 운임하락과 연료유가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2분기 컨테이너 시황은 대형 신조선 인도와 이에 다른 전배현상, 서비스 추가 개설 등 선복량 증가로 약세 시황을 보였다. 상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를 보면 2분기는 평균 754p로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 1분기 대비 5% 하락했다. 연료유가는 380CST 기준으로 2분기에 톤당 평균 403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고, 1분기 대비 8% 증가했다.

현대상선은 성수기인 3분기를 지나면서 운임과 적취율이 상승세를 보여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영업을 더욱 강화하고 기항지 축소 등 항로합리화, 경제속도 운항으로 연료비 절감 추진 등 불황 타개를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대상선은 현재 신조 추진 중인 2만 3000teu급 12척, 1만 4000teu급 8척 등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 20척 인도시까지 안정적인 추가 화물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운영선대 및 터미널 등 우량자산 확보를 통한 비용구조 개선, 물류비용 절감 등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상선은 올해 상반기만 4185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면서 자본 총계가 2017년말보다 3784억원이 줄어든 5185억원으로 감소했고 VLCC 5척, 1만 1천teu급 컨선 2척 등 선박 신규 확보에 따른 선박금융으로 부채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부채비율 302%였던 현대상선은 2분기말 현재 583%로 확대됐다. 또한 차입금 의존도도 지난해말 57%였지만 2분기말 현재 64%로 악화됐다.

<현대상선 2018년 2분기 영업실적>

구분 2018년 2017년 2017년
2분기 누계 2분기 누계 2분기 누계
매출액 1,238,839 2,350,812 1,241,955 2,544,437 -0.3% -7.6%
영업이익 -199,775 -369,865 -128,080 -259,319 적자지속 적자지속
세전이익 -238,837 -411,261 -177,390 -908,837 적자지속 적자지속
순이익 -242,738 -418,480 -173,724 -908,354 적자지속 -적자지속
*단위 : 100만원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