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누계 사상 최대 실적 달성

7월 우리나라의 수출입 동향은 수출 518.5억달러, 수입 449.4억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69.1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가 최근 발표한 7월 수출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7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의 경우 6.2%, 수입의 경우 16.4% 증가했으며 6월 주춤했던 수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섬으로써 무역수지가 전달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해양플랜트 2척을 포함해 60.9억달러 등 대규모 선박수출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월간 사상 2위 수출실적을 기록했으며 1월부터 7월까지 누계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지역별 수출 동향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7월 지역별 수출 동향은 對ASEAN·인도 지역을 제외한 8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중남미·중동·CIS·일본 등 5개 지역은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품목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석유제품, 철강제품, 평판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 섬유류, 컴퓨터 등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반도체는 3개월 연속 100억달러 초과, 일반기계, 석유화학도 각각 5개월, 8개월 연속으로 40억달러 이상의 수출을 기록하고 있다.

기업별로는 중소기업·대기업·중견기업 순으로 수출이 증가했으며 수출비중은 대기업(64.8%), 중소기업(18.8%), 중견기업(15.1%) 순으로 중견·중소기업 수출비중이 전년대비 0.3%p 증가했다. 7월 우리나라의 지역별 수출호부진 요인과 특이동향을 살펴보자.

對중국, 수출대상 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

미중 무역 분쟁으로 하반기에는 경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지만 산업생산·투자·소비·교역 호조로 안정적인 성장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7월 對중국 수출은 반도체를 비롯하여 석유화학·일반기계 등의 수출 호조세로 전월에 이어 또다시 수출대상 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인 27.3%를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석유제품·철강·자동차부품 등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평판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컴퓨터는 수출이 감소했다.

반도체의 경우 인터넷 데이터센터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서버 투자 확대 및 전자시스템 내 반도체 사용 비율 증가로 34.3% 증가하는 등 수출 호조세를 지속 중이며 석유화학제품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및 폐플라스틱 수입금지 등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 조치 영향으로 14.7% 증가하는 등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반기계의 수출 증가율은 17.3%로 중국이 ‘제조 대국’에서 ‘제조 강국’으로의 전환을 가속화 하면서 스마트 제조 산업이 급성장하여 기계류 수입 수요가 확대되어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중국 브랜드 인지도 강세 및 중국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5% 수출이 감소했다.

對미국, 수입규제에도 불구 8.8% 증가

고용시장 안정, 산업 생산과 소비 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으나 중구·EU 등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 갈등이 하방리스크로 우려되는 가운데, 7월 對미국 수출은 수입규제로 인한 자동차·철강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반기계·무선통신기기·차부품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8.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일반기계·무선통신기기·자동차부품·반도체·석유화학 등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자동차·철강·컴퓨터 등은 7월 들어 수출이 감소했다.

일반기계의 경우 미국의 제조업·건설경기 호조 및 對중국 관세인상 조치에 따른 제3국산 수입 증가 등으로 37.7% 증가하는 등 수출 호조를 기록했고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5G 무선통신망 구축 관련 통신 장비·설비 수요 증가로 36.5% 증가하는 등 수출 호조를 보였다. 반도체의 경우 엣지(edge) 컴퓨팅용 마이크로 서버, 데이터센터 등 서버용 메모리 수요의 지속 확대로 수출이 71.4%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의 경우 소형 SUV 등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력 품목인 중소형 세단에 대한 수요 부진 및 한국GM의 생산차질 영향으로 13.1% 감소하는 등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

對베트남,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

베트남은 2018년 상반기 GDP증가율 7.1%를 달성하는 등 생산·소비·교역 호조에 힘입어 견실한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7월 對베트남 수출은 주력 품목인 평판디스플레이·섬유류·석유화학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5개월 만에 증가(7.7%)로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평판디스플레이·섬유류·석유화학·철강 등 5개 품목은 수출이 증가했으며 반도체·일반기계·무선통신기기·석유제품·자동차 등 8개 품목은 수출이 감소했다.

평판디스플레이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에 따른 모바일용 OLED 수요 확대로 41.5% 수출이 증가했으며 섬유류는 베트남 의류 생산 증가 및 수출호조로 직물 중심의 수입 수요가 증가하며 8.3%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현지 부품 조달 확대에 따른 수입 수요 감소로 13.0% 수출이 감소했으며 자동차는 베트남 정부의 수입자동차 규제조치 영향으로 수출이 12.5% 감소했다.

對일본, 4개월 연속 두 자리 수 증가율 달성

설비투자 확대, 고용·소득 여건 개선, 수출 호조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7월 對일본 수출은 철강제품과 석유제품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17.5% 증가, 4개월 연속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철강·석유제품·석유화학·반도체·자동차부품 등 12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고 일반 기계만 수출이 감소했다.

철강제품의 경우 전 세계 수입규제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2020 도쿄 올림픽 관련 건설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9.4% 수출이 증가했으며 석유제품은 일본 정유 업계 구조개편 및 탈석유화에 따른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69.1% 증가하는 등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는 일본 내 데이터 활용 분야 확대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 33.9%가 증가했다. 반면 일반기계의 경우 일부 지역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수출이 1.5% 감소했다.

對인도,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

제조업 육성과 인프라 확충, FDI 유입, 소비·교역 호조 등에 힘입어 견고한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7월 對인도 수출은 비중 높은 일반기계·철강·석유화학·석유제품 등의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내업체 무선통신기기 현지 공장 증설 등으로 4개월 만에 감소(-5.4%)로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차부품·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은 감소한 반면 일반기계·철강·석유화학·석유제품·반도체·섬유류 등 11개 품목의 수출은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는 전기전자 부품에 대한 기본관세 인상 조치 등 수입규제 및 스마트폰 및 부품 현지생산 확대로 수출이 부진하며 74.4% 감소했으며 일반기계의 경우 인도 정부의 제조업 진흥정책에 따른 외국 기업 투자진출 증가, 한국기업의 공장 증설과 신규 공장 설립 등으로 수출이 162.0%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철강제품도 산업생산 증가 및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 정책에 따른 수요 확대로 12.3% 수출이 증가했으며 석유화학은 PVC를 중심으로 화학품목에 대한 수입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4.4%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對ASEAN, 전년 대규모 선박수출 기저효과로 감소

주요국의 제조업 호조 및 역내 무역·투자 활성화 등으로 안정적인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7월 對ASEAN 수출은 전년 동월의 對인도네시아 대규모 선박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1.6%)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일반기계·무선통신기기·선박류 등의 수출은 감소했으며,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석유제품·철강 등은 수출이 증가했다.

선박류의 경우 전년 동월의 對인도네시아 대규모 선박 수출의 기저효과와 신규 선박 수주 실적 부재 등으로 수출이 79.4% 감소했으며 가전 역시 현지 소비 수요 감소 및 현지 생산 확대, 중국·일본·대만과의 경쟁심화 및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수출이 23.7%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의 경우 현지 한국 기업의 스마트폰 생산을 위한 부품 수요 및 현지 모바일 제품 판매 증가 등으로 2.5% 증가했으며 석유제품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및 현지 수요 증가로 12.3 수출이 증가하며 호조세를 기록했다.

對EU, 3개월 연속 증가율 기록

고용시장 안정, 내수 확대 및 수출 호조 등에 따라 안정적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7월 對EU 수출은 일반기계·자동차부품·석유화학·철강제품 등 주요 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7.1% 증가, 3개월 연속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일반기계·자동차부품·석유화학·철강 등 8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자동차·선박류·평판디스플레이·컴퓨터·가전은 수출이 감소했다.

일반기계의 경우 건설경기 활성화 및 산업생산 활동 증가에 ㅔ따른 기계 설비 수요 증가 등으로 수출이 25.5% 증가하는 등 호조를 기록했으며 철강제품은 유로화 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상승 및 인프라 공사 등 건설경기 호조에 따른 수요 확대로 수출이 15.1% 증가했다. 석유제품 역시 유가 상승, 경기 호조에 따른 수요 증가 및 한국산 제품의 품질경쟁력 확보 등으로 수출이 82.2% 급증했으며 반면 자동차의 경우 유럽 현지 생산 차종에 대한 수요 증가, 배기가스 관련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차량 구매 지원 정책 등으로 직수출이 감소하며 17.9% 하락했다.

對중남미, LNG선 2척 통관 등 23.0% 증가

주요국의 고용환경 개선 및 소비심리 회복 추세에도 불구하고 파업, 환율 변동성, NAFTA 재협상 등의 불안요인으로 인해 경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7월 對중남미 수출은 대형 선박 수출 및 철강·석유화학제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두 자리 증가율인 23.0%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류·철강·석유화학·석유제품 등 6개 품목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자동차부품·자동차·일반기계·평판디스플레이 등 7개 품목은 감소했다.

선박류의 경우 2016년 파나마 확장 운하 개통 등에 따른 편의치적 선박 인도 증가 및 고가의 LNG 선박 2척 통관 등에 따라 수출이 192.7% 급증했다. 철강제품도 주요국의 제조업 및 건설업 경기 호조, 멕시코의 수입 쿼터 확대에 따른 철강재 단가 상승 영향으로 수출이 36.0% 증가했으며 석유화학제품 역시 자동차산업 및 제조업 경기 호조로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42.2%의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부품은 현지 생산·조달 비중 증가 및 주요국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저하로 수출이 1.8% 감소했다.

對중동, 조선업계 수주량 증가 힘입어 두 자리 수 증가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주요국의 환율 시장 불안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가중돼 소비·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7월 對중동 수출은 對UAE 철구조물 수출 증가 및 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이 증가하며 두 자리 수 증가율인 21.4%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일반기계·자동차부품·섬유류 등 8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으며 철강·석유화학·석유제품·반도체·컴퓨터는 수출이 증가했다.

철강의 경우 대규모 해양 철구조물 수출, 조선업계 수주량 증가에 따른 선박용 후판 수요 증가, 수출 단가 상승 등으로 수출이 급증하며 무려 343.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은 도로 및 건설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수요 증가로 43.1% 수출이 증가했으며 석유제품은 전년도 미미한 수출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수출이 961.6% 급증했다. 반면 자동차의 경우 사우디의 외국인 이탈로 인한 승용차 구매 수요 급감 및 라마단 프로모션 종료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수출이 25.8% 감소했다.

對CIS,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

러시아 월드컵 개최에 따른 소비 수요 증가, 주요국 산업생산 및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7월 對CIS 수출은 비중이 높은 일반기계·자동차·자동차부품 등의 수출 호조로 두 자리 수 증가율인 19.5%를 기록하며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일반기계·자동차·자동차부품·철강·석유화학·섬유류 등의 수출은 증가했으며 가전·평판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은 수출이 감소했다.

일반기계는 산업생산 호조, 발전소 프로젝트, 유럽산 대비 가격 경쟁력 확보 등으로 수출이 88.2% 증가했다. 자동차의 경우 신차 구입 시 정부 보조금 정책, 수입 자동차 관세 한시적 인하 등의 영향으로 호조세를 보이며 7.9% 수출이 증가했고 자동차부품 역시 주요국의 자동차 생산량 증가로 인하 DKD 부품 수요도 확대되면서 수출이 11.6 증가했다. 반면 가전의 경우 여름 휴가철 수요 감소 및 근거리 유럽산 제품 선호, 저가 중국산 제품 강세 등으로 수출이 부진하며 28.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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