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간사이공항 정상화까지 비상수송키로

국적 크루즈선사인 팬스타그룹(회장 김현겸)은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 폐쇄로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발이 묶인 우리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신속한 교통편을 제공하기 위해 비상수송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팬스타그룹은 일본을 강타한 태풍 ‘제비’ 여파로 오사카 간사이공항이 폐쇄됨에 따라 교통편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우리 국민을 위해 간사이공항이 정상 운영될 때까지를 비상 수송을 실시하겠다고 6일 밝혔다.

팬스타그룹은 팬스타드림호(2만1,688톤‧여객 정원 545명)를 통해 부산~일본 오사카 간을 주 3회(부산→오사카 : 일•화•목요일, 오사카→부산 : 월•수•금요일) 왕복 운항하고 있으며 토요일에는 ‘부산항 원나잇크루즈’(매월 셋째 주는 ‘현해탄 원나잇크루즈’)를 운영하고 있다.

팬스타그룹은 5일 오사카 항만당국과 협의해 당초 오후 3시 오사카를 출항할 예정이던 팬스타드림호의 출항시간을 오후 9시 35분으로 늦춰 급히 한국에 돌아와야 하는 국민 486명을 태우고 귀국길에 올랐다. 팬스타드림호는 평소 도착시간보다 6시간 늦은 6일 오후 4시경 부산항에 도착했다.

팬스타그룹은 우리 국민에게 안전하고 신속한 교통편을 제공하기 위해 오사카 주재 한국총영사관(총영사 오태규)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팬스타드림호 승객들이 편안한 마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선내 이벤트를 제공하고 사우나, 카페 등 시설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4일 일본에 불어닥친 태풍 ‘제비’의 여파로 서일본 관문인 간사이공항이 폐쇄된 지 사흘째지만 일본 정부는 간사이공항을 언제 재가동할 수 있는지 확답을 못하고 있다. 활주로를 가득 채웠던 물은 대부분 빠졌지만, 활주로 상태가 정상이 아니어서 활주로를 점검•보수하는 기간이 얼마가 될지 예측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활주로가 재개되더라도 화물을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가 침수돼 있으면 여객을 받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현재까지의 현지 언론의 관측에 따르면 간사이공항의 완전한 복구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간사이공항의 폐쇄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아직 오사카 등 간사이 지방에 체류중인 우리나라 여행객들의 많은 불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부산-오사카 간을 정기 운항 하는 팬스타드림호가 유일한 희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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