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매각으로 유동성 문제 해결해 RG 받아

▲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MR탱커
STX조선해양이 그리스 선사 오션골드(OceanGold)로부터 수주한 탱커 2척에 대한 RG(선수금환급보증)를 발급받았다.

STX조선은 오션골드사의 5만dwt급 MR탱커 2차 옵션 2척에 대한 RG를 KDB산업은행으로부터 발급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선박은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0년 1분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며, 2020년 발효되는 IMO(국제해사기구)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해 스크러버를 장착할 수 있는 SOx Ready 사양으로 건조된다.

지난 4월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는 STX조선의 경우 수주잔량이 남아 있어 청산보다는 조선소에 대한 신규자금 투입 없이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산은으로부터 RG를 발급받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STX조선은 지난 8월 LOI(건조협약서)를 맺은 7척에 대해 계약을 추진했으나 KDB산업은행이 내년 캐쉬플로우(Cash flow,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해 RG발급을 승인을 해주지 않아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STX조선은 주요 비업무용자산 매각으로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면서 산업은행으로부터 RG를 발급받을 수 있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2척의 옵션분 RG 발급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고, 선가와 환율이 오르고 이어 정상기업에 한발 더 나아갈 좋은 기회를 잡고 있다며 공격적인 수주전을 펼쳐 곧 좋은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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