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업무효율성 제고로 조직발전 기대”

한국해운조합이 9월 14일자로 부산지역본부를 폐지하고 부산지부로 회귀하고 본부내 전략기획실을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국해운조합은 지난 7월부터 외부전문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를 통해 조합의 중장기 지속성장과 발전을 위해 조직 경영진단을 실시했고 이 결과에 따라 12일 이사회를 거쳐 14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해운조합은 기존 3본부, 7실, 18팀, 12개 지부에서 2본부, 7실, 14개팀, 10개 지부로 조직이 재편됐다.

해운조합은 조직 개편을 통한 비용절감, 업무효율성 제고로 조직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사업의 유지 및 확대를 위해 핵심사업 부분 전문인력 보강 및 신사업 발굴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라는 기조하에 조직 개편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운조합 조직개편을 보면 먼저 본부 조직의 경우 일부 명칭을 변경하고 전략기획실을 신설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먼저 위기에 신속히 대응하고 신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이사장 직속으로 전략기획실을 신설했다. 초대 전략기획실장은 장영태 경영정보실장이 임명됐고 전략기획1팀장에 안병운 경원지원1팀장이, 전략기획2팀장에 김석 차장이 임명됐다.

경영본부는 경영지원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기존 3개실(기획조정실, 경영지원실, 경영정보실)과 소속 팀의 명칭을 변경하고 기능을 통합하는 등 기능별 전문성을 강화했다. 기획조정실은 경영관리실로, 경영지원실은 정책지원실로, 경영정보실은 정보화지원실로 각각 명칭을 변경했다. 경영관리실장은 배후상 기획조정실장이, 정책지원실장은 김주화 경영지원실장이 유임됐고 정보화지원실장에는 장재영 공제사업실장이 새로 임명됐다.

각실 산하 팀 명칭도 변경됐다. 경영관리실 산하조직은 총무홍보팀(이양호 팀장), 인적자원팀(송용승 팀장), 재무회계팀(성지헌 팀장) 등 3개팀으로 구성되는데 팀장은 그대로 유임됐다. 정책지원실 산하조직은 해운지원팀과 터미널팀, 해사지원팀 등 3개팀으로 명칭을 바꿨고 해운지원팀장에 이성운 보령지부 팀장이, 터미널팀장은 김성일 경영지원2팀장이, 해사지원팀장은 한동원 차장이 임명됐다.

정보화지원실 산하조직은 정보혁신팀이 정보화지원팀(박덕만 팀장)으로, 정보운영팀이 여객IT운영팀(최희갑 팀장)으로, 정보개발팀이 여객IT개발팀(황승주 팀장)으로 각각 명칭이 변경됐고 팀장은 그대로 유임됐다.

사업본부는 공제업무실 산하 1~2팀으로 나눠져 있던 공제보상팀을 한팀으로 통합한 것을 빼고는 조직 체계 변화는 없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인력배치에 있어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본부는 공제사업부문의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고자 젊고 유능한 인력을 전진배치시켜서 조직원 활력을 제고하고자 실장과 팀장급 인사가대폭 물갈이 됐다.

먼저 김창진 실장이 부산지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공제업무실장에는 조성윤 공제개발팀장이, 장재영 실장이 정보화지원실장으로 옮기면서 공석이 된 공제사업실장에는 최종진 해사법무지원팀이 임명됐다. 공제사업실 산하 공제사업팀장에는 이승훈 차장이, 공업무실산하 공제개발팀장에는 장희광 팀장이, 공제보상팀장에는 이현주 팀장이 새로 선임됐다.

이번 조합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중 하나는 지난 2016년 11월에 지역본부로 승격됐던 부산지역본부를 1년 10개월여만에 부산지부로 회귀시킨 것이다. 부산지역본부가 부산지부로 회귀하면서 초대 부산지역본부장을 맡아왔던 김형록 본부장이 명예퇴직하고 김창진 공제업무실장이 부산지부장으로 선임됐다.

또한 군산지부와 보령지부를 통합해 서해지부로, 통영지부와 거제지부를 통합해 경남지부로, 포항지부와 동해지부를 통합해 포항지부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해운조합은 1개 지역본부, 12개 지부였던 지방 조직을 10개로 재편함으로써 단순화하고 거점지부 중심 경영을 시행해 저비용, 고효율 체제를 정착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운조합은 새로 출범한 서해지부장에 김영집 군산 사업지원팀장을, 경남지부장에 송하균 통영지부장을, 포항지부장에 이경호 부산사업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지부장 인사도 단행해 목포지부장에 박혁 팀장, 완도지부장에 윤희훈 군산지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해운조합 임병규 이사장은 이번에 조직개편을 추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조선·해운경기 장기 침체 등에 따른 조합 사업의 어려움과 더불어 조합원사의 경영악화 심화 등 외부 환경변화는 조합에게 더 강한 수준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조합은 조합혁신성장기획단을 구성해 조직운영효율화 방안은 연구해 이번에 조직개편을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 이사장은 이어서 “조합은 정기적으로 조직의 생산성과 인력구조를 분석·점검함으로써 조직내부 문제와 이슈를 미리 탐색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내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불황에 강한 조직, 핵심역량이 탄탄한 조직으로 거듭나는 자구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호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운조합은 이번에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근속 20년 이상자를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접수 받아 총 7명을 퇴직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조합을 떠나는 이들은 김형록 부산지역본부장을 비롯해 장현석 감사실장, 윤용문 목포지부장, 손홍기 거제지부장, 손정일 통영사업지원팀장, 강성준 제주사업지원팀장, 통영지부 김지은씨 등 7명이다.

▲ 해운조합 조직도(2018.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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