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기 연속 상승 속 증가폭은 다소 둔화

▲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추이
우리나라 수출이 4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중 통상분쟁과 신흥국 경기 둔화 등 대외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로 상승폭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1013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EBSI 지수는 101.3으로 7분기 연속 100 이상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수가 100을 상회하면 향후 수출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이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생활용품, 전기전자제품,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 등의 수출이 3분기보다 나아지는 반면 철강 및 비철금속, 가전, 플라스틱 및 고무 등은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자동차 및 부품은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수출 호조로 4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며, 생활용품도 인도·중남미 등 수출시장 다변화로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됐다.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은 중국 수출 감소,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은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물량 감소, 가전은 해외생산 확대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수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항목별로는 ‘수입규제·통상마찰’(80.8), ‘자금사정’(97.2)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게 나타났으나 ‘수출상담’(109.3) 및 ‘수출계약’(109.0), ‘설비 가동률’(102.4)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전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최근 원화가치 하락으로 석유제품과 자동차 및 부품을 중심으로 ‘수출 채산성’(105.7)의 개선이 기대된다.

수출기업들은 4분기 주요 애로요인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18.0%),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3.5%),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1.2%) 등을 꼽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이진형 연구원은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미 연준 금리 인상 여부, 신흥국 경기 불안 등 대내외적인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유망 대체시장 발굴 및 수출 마케팅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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