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重과 케이프 2척 건조 계약

에이치라인해운이 LNG를 주연료 사용하는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을 신조발주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에이치라인해운과 현대삼호중공업은 10월 12일 18만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을 2021년 인도받는 조건으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건조계약이 체결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은 외항상선으로 국내 최초로 LNG를 주연료 사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에이치라인해운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미 지난 7월 4일 한국해양진흥공사 출범식에서 LNG추진선에 대한 상생 협력 MOU를 체결하고 LNG추진선 건조를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에 정식으로 건조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친환경선박전환지원사업, 즉 폐선보조금 사업자로 선정돼 현재 포스코와 체결된 장기운송계약에 투입중인 선박을 폐선하고 척당 약 48억원의 폐선보조금을 지원받아 LNG추진선을 신조하게 된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포스코와 장기운송계약을 갱신하고 2021년부터 신조 LNG추진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한국-호주항로에 투입해 연간 10~11회 운항할 예정이다.

LNG는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보다 미세먼지 90%, 황산화물(SOx) 100%, 질소산화물(NOx) 80%를 저감할 수 있어 항만의 대기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추는 SOx 배출규제를 싱함에 따라 앞으로 LNG를 주연료 사용하는 LNC 추진선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국적선사들은 기존 선박보다 20% 이상 높은 신조선가 때문에 LNG 추진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현재 국내에 도입된 LNG추진선은 인천항만공사의 260톤급 항만안내선 에코누리호(2013년 건조)와 일신해운의 5만dwt급 내항 벌크선 그린 아이리스호(2017년 건조) 등 2척에 불과하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230톤급 청항선 1척을 발주해 건조중인데 2019년 5월 인도될 예정이다.

정부는 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국제 해양환경 규제를 해운·조선·항만 분야 간 상생의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LNG 추진선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먼저 한국가스공사, 선화주, 금융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LNG 추진 선박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지난 5월에는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 최준욱 해양정책실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조선 산업에 LNG 추진선이 새로운 희망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이번 사례를 발판 삼아 LNG 추진 선박 연관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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