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광양항 국제포럼 성료
YGPA, ‘글로벌 톱10’ 뉴비전 선포

▲ 9일 개최된 제10회 광양항 국제포럼 개막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가 2025년까지 광양항을 컨테이너 처리량 350만teu, 총물동량 3억7천만톤에 이르는 글로벌 톱10 항만으로 육성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11월 9일 월드마린센터에서 개최된 제10회 광양항 국제포럼에서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차민식 사장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항만물류 파트너’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며 이 같은 경영목표를 밝혔다.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주최하고 전라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광양시, 여수시, 광양상공회의소, 여수상공회의소가 주관한 광양항 국제포럼은 2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며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이날 포럼에는 YGPA 차민식 사장, 광양시 정현복 시장,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윤종호 청장, 전라남도의회 이용재 의장, 여수상공회의소 박용화 회장, 광양상공회의소 이백구 회장, 주한벨기에대사관 피터 레스쿠이에(H.E. Peter Lescouhier) 대사, 머스크 아시아 운항본부 마이클 한(Michael Han) 본부장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차민식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광양항의 개혁과 새로운 좌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광양항 개항 32년의 성장과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광양항의 비상과 개혁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정책방안을 제시하고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기후변화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광양항의 지속가능한(Sustainability)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남북평화시대와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여 광양항의 미래성장(Growth)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항만 일자리 창출 및 동반성장 등 사회적 가치(Social Values) 실현을 위한 광양항의 역할 강화방안을 모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비전선포식에서는 여수광양항의 개혁과 새로운 좌표를 향해 나아갈 ‘2025 비전’이 공개됐다. YGPA는 공정·혁신·협력의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총 물동량 3억7천만톤, 세계 10대 항만이자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항만물류파트너로 도약할 것을 선포했다. 또한 비전과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3대 전략방향으로 ▲고유사업 역량 강화 ▲지속 성장 및 경영 혁신 ▲사회적 가치 경영 실현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공공성을 강화하는 한편, 물동량 증대 등을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YGPA 측의 설명이다.

기조연설도 이어졌다. 기조연설은 피터 레스쿠이에(H.E. Peter Lescouhier) 주한 벨기에 대사와 마이클 한(Michael Han) 머스크라인 아시아 운항본부장이 연사로 나섰다.

피터 레스쿠이에 대사는 ‘벨기에 항만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앤트워프항과 지브뤼게 항의 주요 특징과 성장요인 등을 설명했다. 특히 1990년대 들어서 물동량이 크게 성장하면서 현재도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 중인 앤트워프항과 지브뤼게항은 컨테이너뿐만 아니라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글로벌 복합물류허브항만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 중인 광양항의 경우와 여건이 비슷해 많은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피터 레스쿠이에 대사는 “벨기에의 앤트워프항의 경우 유럽에서 가장 큰 다목적항만이자 복합항만클러스터로서 전 세계를 연결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IoT 등을 기반으로한 스마트 항만이 되기 위해 여러 디지털 기업과 협력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향후 항만의 미래는 협력에 달려있다. 많은 항만과 협력하여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항만 분야의 미래에 기여하는 것이 앤트워프항의 목표”라고 밝혔다.

마이클 한 본부장은 ‘머스크의 관점에서 본 새로운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최근 해운항만물류업계는 통합의 움직임이 활발한데 이러한 통합이 경쟁의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때문에 파괴적인 혁신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성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야 한다”며 머스크의 새로운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머스크가 선택한 길이 업계와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용기 있게 자신을 스스로 파괴하면서 혁신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미래성장(Growth), 사회적 가치(Social Values)를 주제로 한 3가지 정규 세션이 진행됐다. 지속가능선 세션에서는 기후변화와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광양항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미래성장 세션에서는 남북평화시대와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 등이 제시됐다. 사회적 가치 세션에서는 여수광양항이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항만 일자리 창출 및 동반성장 등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 등이 제기됐다. 

▲ YGPA 차민식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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