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조선 시황이 미약하지만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2019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조선업계 경기 침체가 마무리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선박 수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현대경제연구원 홍준표 연구위원은 “올해 조선업은 세계 경기 회복세가 강화된 가운데 국내 업계에 유리한 선종들의 발주 증가 등으로 침체가 마무리 되고 있다”며 “내년 조선업은 신규 수주의 증가세와 건조 단가의 상승세가 유지되고 선박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10월까지 국내 조선업계의 누적 수주량은 1026만cgt로 3년만에 1천만cgt를 돌파했다. 특히 수주량 710만cgt를 기록한 중국을 크게 앞선 상태다. 홍 연구위원은 “국내 조선사의 수주증가로 선사의 선대 확보 움직임과 친환경선 수요 등으로 수주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선박 수출은 내년에 반등할 전망이다. 현재 신조 수주량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수주가 회복되기 시작한 지난해의 물량이 내년에는 인도될 전망에 따라 내년 선박 수출은 올해 대비 48.7% 증가한 290억달러로 전망됐다.

다만 조선사간 양극화 심화가 우려된다. 대형조선사는 해양플랜트, LNG선 등 특수선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비상선 부분 개선세 유지가 예상되지만 수주회복세가 대형선과 고부가가치선 위주로 이뤄져 중소형조선사의 수주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중형조선사가 주력으로 건조하는 중소형 벌크선이나 유조선은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업계 구조조정 과정이 지속되고 있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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