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 글로리호도 스크러버 장착

국내 스크러버 제조업체 아틱스 엔지니어링이 올해 7월 보광해운과 스크러버 Retrofit(개조)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1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지난 7월 24일 아틱스 엔지니어링은 보광해운과 ‘오리엔트 메이트’호에 ASOx Scrubber를 장착하는 Retrofit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선박 내부 스캔작업을 완료한 상태로 탑재설계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어 아틱스는 오리엔트 메이트호가 12월 정기 도킹 일정에 맞춰 시체스트(SEA CHEAT) 설치작업을 완료하면 운항일정에 따라 내년 초 스크러버를 설치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광해운의 오리엔트 메이트호에 설치될 ASOx는 3MW급 모듈 3개로 구성되기 때문에 타사 제품에 비해서 스크러버 취급이 비교적 용이하고 설치작업이 간단해 암벽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아틱스는 오리엔트 메이트호에 설치될 스크러버와 동일한 모델의 프로토타입에 대한 성능시험도 마쳤다. KOMERI(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에서 프로토타입의 SOx(황산화물) 제거효율과 배압, 해수 소모량 등 전 항목에서 성능시험을 거쳐 설계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아틱스의 ASOx는 기술적으로 우수하고 타사 제품과 확실히 구별되는 장점이 있었으나 아직까지 실선 탑재 실적이 없어 선주들이 성능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제품 시험에서 아틱스는 SOx 제거효율, 해수사용량 및 배압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고객들에게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광해운은 이번 시험결과에 따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오리엔트 메이트에 대한 retrofit에 이어 곧바로 같은 구조를 갖고 있는 자사의 ‘오리엔트 글로리’호에도 ASOx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아틱스 권병민 대표는 “최근에는 국내 대형 선사와 일본 선사로부터 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스크러버 기술자료와 견적요청이 증가했다”라고 밝히고 “이러한 가운데 처음으로 진행되고 있는 오리엔트 메이트호의 retrofit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ASOx에 대한 추가 공급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향후 국내외 선주들의 스크러버 retrofit 사업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강조했다.

▲ 아틱스 엔지니어링 표준스크러버 병렬배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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